[에스더] 개관. 6장을 중심으로.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God Behind the Scenes) #섭리
[에스더] 개관. 6장을 중심으로.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God Behind the Scenes) #섭리
God Behind the Scenes
에스더서의 하나님은 감추어져 계시다.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면, 에스더서의 모든 벌어지고 진행되는 일들은 기막힌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하지만 믿음으로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cf. 섭리 Providence / pro(앞)+video(보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주로 감추어진, 실종된, 숨어계신, 무대 뒤에 계신 주관자이시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하나님과의 조우란 우리 인생 중 고작 몇 번일 뿐이다. 그러므로, 에스더서의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며 실제로 만나는 하나님과 가장 닮아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에스더서는 오히려 유난히 큰 위로와 소망을 주는 듯 하다.
삶의 어떤 자리도 '우연'이 이끌어 도달한 곳은 없다. 고통의 자리도, 기쁨의 자리도, 실패의 자리도, 승리의 자리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 안에 이끌림 받은 곳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 모르드개의 고백처럼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이 때를 위함"이었다. 모르드개가 왕 암살 시도를 막은 공을 세우고도 오랜 시간 아무 보상도 받지 못했던 것 역시 "이 때를 위함"이었다.
자신의 삶에 찾아온 모든 사건을 단지 '우연'으로 해석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결코 모르드개의 신앙고백과 에스더의 신앙적 결기를 보일 수 없다. 기막힌 우연도 피할 수 없는 운명도 아닌,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삶을 조성하며 지배한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죽으면 죽으리이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이란 무대 뒤에서 쉴새 없이 그러나 실수 없이 일하시는 하나님과 그의 섭리를 믿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요 결단이다.
- #에스더_개관_설교(6장을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