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대강절(Advent) 묵상 'The 기다림' -5. 섬김의 기다림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說.來臨. 대강절(Advent) 묵상 'The 기다림' -5. 섬김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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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강절 특새. The 기다림 -5.

/2:25-38. 섬김의 기다림

 

1. 추수를 가장 기다리는 사람은 농부일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농부입니다. 간절히 기다릴수록 열심히 일하고 섬기게 됩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누구보다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기다림은 섬김의 기다림이었습니다.

 

2. 성경은 시므온이 이스라엘의 위로를 간절히 기다렸기에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아왔다 증언합니다(25). 성경이 말하는 경건이란 천천히 걷고,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경건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유세베이아를 한자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유세베이아(εσέβεια)라는 접두어와 세베이아라는 말이 결합한 복합단어입니다. ‘라는 말은 영어의 ‘well'이라는 뜻이고, ‘세베이아‘serve'섬긴다, 봉사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경건의 핵심은 하나님과 이웃을 잘 섬기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사도는 참된 경건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Religion that God our Father accepts as pure and faultless is this: to look after orphans and widows in their distress and to keep oneself from being polluted by the world.”(1:27).

 

시므온은 이렇게 하나님과 이웃을 최선을 다해 섬기며(유세베이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3. 여선지자 안나의 기다림 역시 섬김의 기다림이었습니다. 성경은 안나의 기다림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37). 안나는 꽃같이 젊은 날 과부가 된 후 지금까지 60여년의 긴 시간을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성전을 섬기며 메시아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테니스 경기와 같습니다. 테니스와 신앙생활 모두 서브(serve)를 잘 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습니다.

 

4. 한국의 슈바이처이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님이 계십니다. 한국전쟁 이전 북한의 제1호 의학박사셨고 김일성의 맹장수술을 집도하며 공개적인 기도로 시작하셨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월남 후 1951년 부산에서 창고를 빌려 간이병원을 설립하고 피난민들과 상이군인들을 무료료 섬기셨습니다. 그것이 복음병원의 시작이었고, 복음병원은 훗날 고신의료원이 되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1968년 지금의 국민건강보험의 마중물이 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주도적으로 조직하였고, 8천여명의 간질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셨습니다. 그는 스스로가 당뇨병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무의촌을 찾아가 섬기셨고, 평생을 가난한 이웃들을 자신의 의술로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유명한 일화는 여전히 회자됩니다. 한번은 가난한 농부가 병원 치료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퇴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곧 모내기를 해야 시기여서 농부는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병원의 원장이신 장기려 박사님은 농부에게 슬며시 찾아가서 밤에 몰래 뒷문을 열어놓을테니 밤중에 살짝 도망가라고 귀뜸을 하셨다 합니다. 그리곤 그 밤에 농부를 기다렸다가 여비까지 챙겨주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자신의 명성과 지위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지만, 그 스스로는 정작 평생 다른이들을 섬기다가 집 한 채 갖지 못하고 병원 옥상에 마련한 사택에서 홀로 사셨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장기려 박사님이 무교회주의자였다고 비판하지만, 그분의 삶은 그가 분명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증명합니다.

 

5. 시므온 어르신, 안나 어르신, 장기려 박사님을 비롯한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모두 한결같은 섬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섬김은 주님의 오심을,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이 땅의 가장 큰 소망, 유일한 소망되신 주님을 진정 기다리고 있다면, 그 기다림의 모습은 하나님과 이웃을 최선다해 섬기는 모습(유세베이아)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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