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 [직면의 용기]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직면의 능력입니다.

[#확증편향] [직면의 용기]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직면의 능력입니다.

최고관리자 0 1971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출 16: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근래에 언론에서 자주 들려오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란 용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그렇게 편향적으로 보고 들은 것을 근거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심리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확증편향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람은 '내가 옳다'는 것을 뒷받침해 줄 정보에만 몰입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진실은 왜곡되고 뒤틀리며, 확신은 진실과 상관없이 강화됩니다. 그래서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과는 더 이상의 합리적 대화는 불가능해집니다.
출애굽 백성들은 광야에서 과거의 시절, 애굽에서의 때를 회상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애굽에 있었을 때 자신들은 고기 가마 곁에서 고기를 뜯었고, 떡을 배불리 먹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를 그곳에서 이 광야로 이끌어내었냐 모세를 원망하고 비난합니다.
팩트체크.
과연 그들의 말이 사실일까요? 그럴리는 만무합니다. 아니, 약육강식 문화가 지배한 고대사회에 노예들 주제에 떡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었을리가요. 아아조차 맘대로 낳을 수가 없어 사내아이가 태어나기로도 하면 나일강에 악어밥으로 던져져야 하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던 그들이 그렇게 풍족한 나날을 보냈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파라오 생일이나 애굽의 특별한 명절 같은 때, 고작 일년에 한 두번 정도 고기도 뜯고, 어쩌다 떡도 배불리 먹었을 수는 있어도 말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의 회상은 진실과 이렇게 다른 걸까요? 그들은 지금 광야에서 괴롭습니다. 태생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은 괴로울 때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아내곤 합니다. 고통을 1g이라도 줄어 줄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원망의 대상을 반드시 찾아내고 마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들은 지금 모세를 마음껏 원망하고 비난하기 위해 자기기만(self-deception)에 빠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애굽에서의 기억마저도 확증편향적으로 수집합니다. 급기야 비참한 노예로 살았던 애굽에 대한 그들의 모든 기억은 배불렀고 풍족했던 것으로 뒤틀리어 도배가 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홍해를 마른땅으로 건넜던 구원의 추억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 상실되어 버립니다. 찬양과 감사는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만이 남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자기기만과 확증편향이란 그릇된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를 과장하고 미화하는 방식으로, 또 어떤 이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그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방식으로 오늘의 고통과 힘겨움을 이겨내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의 정신승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편향적 기억과 기만의 방식으로는 결코 현재의 고통을 1mm라도 몰아낼 수 없습니다.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직면의 능력입니다. 왜곡하고 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굽에서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고, 그 하나님은 바다를 가르셨습니다. 바다를 마른 땅으로 통과하게 하신 하나님이 광야에서도 여전히 함께 하고 계십니다. 광야는 고통스러운 곳임은 실제입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광야같이 힘겨운 것입니다. 직면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공급하시며 인도하고 계십니다. 직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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