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향한 조롱과 비난에 대하여] "어. 느새. 부터. 힙! 합! 은 안.멋져." @저항과 비난의 차이

[교회를 향한 조롱과 비난에 대하여] "어. 느새. 부터. 힙! 합! 은 안.멋져." @저항과 비난의 차이

최고관리자 0 1720
“어. 느새. 부터. 힙! 합! 은 안.멋져.“
힙합의 정신은 주류 시대정신의 불협화음으로, 저항정신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대중음악에서의 힙합은 물질주의라는 시대정신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고, 그게 아니라면 저항이 아닌 조롱 혹은 비난으로 난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그래서 힙합은 이제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멋진 건 철학과 동묘 앞 할배 할매 패션 그리고 평화, 자유, 사랑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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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왕국 세계관과 타락한 교회의 부조리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멋지다. 하지만 저항이 아닌 조롱과 비난만 난무하는 행태는 어.느새. 부터. 하!나!도 안.멋지다.
비정규직 이야기를 다룬 웹툰 ‘송곳’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서는 데가 바뀌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가 유일하게 진정성을 담보한다.
평화와 자유와 사랑을 혀가 아닌 몸으로 살아내려 발버둥치는 자리에 서서, 오늘도 흔들리지만 그 자리를 어떻게든 버텨내며 주어진 길을 꿋꿋히 걸어가는 이 땅의 많은 교회와 성도가 멋지다.
자신이 서는 곳은 바꿀 마음도 없으면서 그저 그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지 못하다고 조롱과 비난만 하는 모습은 “어.느새. 부터. 하!나!도 안.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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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가사 중 일부]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 쇼
우린 돈보다 사랑이
트로피보다 철학이
명품보다 동묘 앞 할아버지 할머니 패션
SHOW ME THE MONEY가 세상을 망치는 중이야
중요한 건 평화 자유 사랑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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