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관계] 근자열원자래 近者悅遠者來 (feat.사울의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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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열 원자래 近者悅 遠者來 (feat.사울의 가정) #삼상19장1-18


'근자열 원자래'는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와 초나라 심제량 사이의 대화 중 나오는 말입니다. 섭공이라 불리는 심제량은 어렵게 만난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다르실 수 있는지 치국의 비결을 물었습니다선생님, 백성을 한데 모이게 하려면 대체 정치를 어찌해야 합니까?” 이에 공자는 여섯 글자를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近者悅 遠者來"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모여들게 마련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치국의 비법만은 아닌 듯 합니다. 목회에서도, 모든 성도의 삶에서도 이 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무엘상 19장이 보여주는 사울의 삶을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면, 사울의 가장 큰 아픔이 보입니다. 그것은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의 깨어짐' 입니다. 사울은 지금 모든 관계가 깨어져있습니다. 그는 왕이지만 철저히 외롭고 불행합니다. 그 모든 관계의 깨어짐의 근본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깨어짐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아니 그와 하나되어 그의 안에 거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과 사울의 관계는 깨어져있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무엘의 책망을 떠올려볼 때, 사울은 하나님과 그저 피상적인 그리고 의무적인 관계의 거리만 유지했음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깨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울은 또한 그에게 가장 충성하는 다윗과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심지어 그를 사위로 삼고, 나라의 국방부장관으로 세웠지만 사울은 다윗을 맹렬한 분노로 암살하려 했죠. 사울은 또한 그가 가장 사랑하는 신뢰하는 그의 자녀들과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요나단과 미갈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 수가 없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 다윗을 구원하기 위해, 미갈은 자신의 사랑하는 남편 다윗을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를 저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사울이 자초한 일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왕의 자리에 앉아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다면(즉, 近者悅 하지 못하면) 왕의 자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고, 세계선교를 한다고 하고, 하나님나라 복음을 위해서 헌신한다고 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 교우들을 전혀 기쁘게 하지 못한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까요? '근.자.감'은 버리고, '근.자.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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