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사랑] "우리가 정말 악을 미워하면서도, 악을 행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기독교의 사랑] "우리가 정말 악을 미워하면서도, 악을 행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최고관리자 0 1299
"우리가 정말 악을 미워하면서도, 악을 행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참사랑'의 매우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불의를 기뻐하지 말라 즉 악을 미워하라.”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질문 아니, 의문이 쏟아지곤 합니다.
우리가 정말 악을 미워하면서, 악을 행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c.s.루이스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합니다.
“기독교의 스승들은 악한 사람의 행위는 미워하되 그 사람 자체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오랫동안 이런 구분을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제가 평생동안 그렇게 대해 온 사람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의 비겁함이나 자만심이나 탐욕은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계속 자신을 사랑해 왔습니다.” (c.s.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중)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내재(内在)하는 악을 힘껏 미워하지만, 그 악을 품고 행하는 '내 자신'은 미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끈질긴 사랑으로 대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신 안의 탐욕, 이기심, 죄성을 미워하는 이유 역시 사실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결코 말랑말랑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참으라고 했다고, 그의 악함까지 다 용납해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죄를 미워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그렇게 대해주듯, 죄는 미워하지만 악을 행한 그를 포기하지 말고 그러니까 그를 마음에서 손절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가 언젠가는 잘 되길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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