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부활의 대적, 분파주의

[공동체] 부활의 대적, 분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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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대적, 분파주의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를 창조 세계 속으로 출발시키고,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를 역사 속으로 출발시키듯이,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 부활 공동체의 삶 속으로 출발시킨다. 예수님의 부활은 성령 공동체적 삶을 향한 케리그마적 발진이다." (현실, 하나님의 세계. p.404).
유진 피터슨의 진술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필연적으로 공동체의 삶 속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러나 이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유진 피터슨이 볼 땐 '분파주의'인데, 이 분파주의의 뿌리에는 '자기주의(selfism)'이 놓여 있다고 합니다.
저는 유진피터슨의 이에 관한 진술이 매우 충격적이었는데요. 아래를 한번 읽어보시면 공감이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낯 두꺼운 개인주의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방법이 바로 분파주의이다. 분파는 나르시시즘이 내세우는 전면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인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임을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미리 정의해 버린다. 이는 우리의 개인주의를 가려주는 연막에 불과하다. 실은 우리는 그 공동체를 자신의 제국주의적 자아에 잘 맞는 조건들로 축소시킨다. 교회의 모든 교파마다 분파주의적 충동이 강한 이유는, 분파주의는 우리에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거나, 또 예수님의 기도를 따라 자신이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어야 한다거나 하는 어려움을 주지 않으면서도, 우리 모임을 마치 공동체처럼 보이게 해주는 편리한 외양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분파는 사상이든 사람이든,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 자기를 화나게 만드는 것들은 다 제거함으로써, 다시 말해 공동체 축소를 통해 이루어진다. 분파는 아버지의 집을 갉아먹는 흰개미 떼다." (p.42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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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파란 꼭 공동체를 부인한다는 것이 아니다. 분파란 할 수 있는 한 공동체를 배척하면서 공동체를 자신에게 맞도록 재정의한다는 것이다." (p.424)
"바벨은 분파주의의 모국이다."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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