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고난과 질병에 대한 하나님의 답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신앙의 어휘를 늘려 가는 것이다

욥기. 고난과 질병에 대한 하나님의 답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신앙의 어휘를 늘려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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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낡은 신앙 지도를 버리고 새 나침반을 들다

만일 우리의 손에 "선한 자는 복 받고 악한 자는 벌 받는다."는 인과응보라는 낡은 신앙의 지도 밖에 없다면, 우리는 아무리 믿음으로 산다 할지라도 현실의 고통 앞에서 무력해질 수 있다. 욥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나침반을 제시한다. 고통을 죄의 결과로 단정 짓는 획일적 시각을 버리고, '왜!'라는 절규를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질문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욥기는 '규범적 지혜'라는 낡은 지도를 버리고, '반성적 지혜'라는 새 나침반을 들 것을 권한다. 정해진 답을 따르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능동적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현실과 신앙의 괴리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수정하고 버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신앙 포기가 아닌,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 혁신이다.


욥기는 단순한 고난 극복 스토리가 아니다. 고통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욥기를 통해 우리는 낡은 신앙 지도를 버리고, 새 나침반을 들 수 있다. 욥이 그랬던 것처럼, 고통의 바다 한복판에서 절규하며 질문하며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이제는 눈으로 뵈올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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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질병에 대해서 답을 주는 것이 잠언밖에 없다고 상상해 보라. 모든 병은 귀신이 들린 것이고 모든 고난은 죄 때문이라는 ‘정답’만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라, 욥기가 없었다면 나는 목사는커녕 기독교인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건 네 잘 못이 아니야,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쳐도 괜찮아,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시는 거냐 하나님께 따지고 대들어도 된다고 말해 주는 욥기가 성경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남들이 다 믿는 신앙의 ‘정답’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욥기의 하나님께 깊은 감사들 드린다. ‘지혜’라는 하나의 단어를 ‘규범적 지혜’와 ‘반성적 지혜’의 두 단어로 나누면, 나 자신의 삶과 주변의 사람들의 인생, 내가 경험하는 이 세계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지고 넓어진다. 2차원 평면인 줄 알았던 세계가 3차원 입체적인 공간이 된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신앙의 어휘를 늘려 가는 것이다.”(p.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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