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와 라따나

릴라와 라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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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후원하는 캄보디아 코너스톤 학생 2명의 사정과 얼굴입니다. 항상 기억하시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To. 나들목비전교회 


권목사님, 

나들목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 주세요. 

 

릴라(Lila)와 라따나(Rathana) 두 학생 모두 여학생들 입니다.

 

1. 릴라 학생은 유치원 4살짜리 반에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집에서 삽니다. 부모들이 오리를 키워서 매일 오리알을 시장에 도매로 팝니다. 많이 넉넉하지는 못해도 그렇게 못사는 형편도 아닙니다.

 

2. 라따나는 1학년 학생입니다. 워낙은 2학년이어야 하는데 일년전에 공립학교에서 저희 학교로 전학 오면서 다시 일학년으로 받았습니다. 워낙 아무것도 배운것이 없어서 2학년 학생들과는 쫓아갈수 없을것 같아서요. 라따나는 엄청 내성적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전혀 열지 않았습니다. 처음 두달간은 혼자만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반기려해도 주먹을 쥐고 오히려 때리려고 들었습니다. 선생들에게도 그러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교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혼자 먹었습니다. 예배시간에도 자주 혼자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저희 모든 교사들 많이 걱정했고 매일매일의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믿었습니다.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는 일이라고요. 그렇게 두달이 되면서 부터 조금씩 마음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한명의 교사를 그에게 붙여서 항상 옆에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다른 학생들과 제법 잘 어울리고 교사들에게도 위협을 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라따나는 부모들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산다고 합니다. 아빠는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가정을 떠났고 엄마도 아기를 낳자마자 시부모에게 맞기고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따나 birth certificate(출생증명)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참 슬픈 일입니다. 공립학교에서는 선생에게 매일 매만 맞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려는 의욕이 더 사라진것 같았습니다. 라따나는 지금도 다른 학생들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만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못 본지 꾀 됬지만 라따나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가 올라갑니다. 저희에게 이러한 학생도 보내주셔서 그를 사랑해 줄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요. 그리고 그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볼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를 또한번 깨닫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현장의 모습을 체험하면서 삽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목격하면서요. 그러니 이것이 어찌 축복이 아닐수 있나요. 함께 선교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샬롬, 정혁 (선교사) 드림

1 Comments
최고관리자 2020.10.08 08:35  
Lila, Rathana
두 아이의 이름은 이제 그들이 장성할 때까지 우리 교회가 항상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캄보디아의 미래가 될 아이들. 기도와 작은 사랑의 나눔으로 그들의 발걸음을 응원할 수 있게 됨에 참 감사합니다. 스스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참 신기할 정도로 아이들의 사진과 상황을 접하자마자 사랑하는 마음이 싹터 버렸습니다. 처음 본 남의 집 애들이 이렇게까지 예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