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래임 [신명기 1:1-8] 멈춤과 나아감의 균형잡힌 영성
성경연구&묵상 신 1:1-8 “멈춤과 나아감의 균형잡힌 영성”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 1-5절
1. 신명기의 ‘신’은 한자어로 새로울 신이 아닌, 되풀이 할 신(申)자를 씁니다. 신명기는 다시 주신 율법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약속의 땅을 차지할 출애굽 2세대가 지금 이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마흔째 해 열한째 달 그 달 첫째 날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으나 그 때는 모세가 헤스본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 시혼을 쳐죽이고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에 거주하는 바산 왕 옥을 쳐죽인 후라 모세가 요단 저쪽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더라 일렀으되" (신1:3-5)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 신명기의 말씀을 전달한 것은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쳐죽인 후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왜 이 때일까요? 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이제 곧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승리의 확신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 바로 이 때였던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인생의 최적의 타이밍에 말씀을 주십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고, 격려하시며 위로하십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이렇게 혼란스러운 때에는 더욱 말씀을 붙드십시오. 가장 필요한 말씀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 6-8절
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니 방향을 돌려 행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산은 시내산입니다. 시내산에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멈추는 시간은 축복일 수 있습니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비로소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했습니다. ‘불안’과 ‘불편’만이 이 시기의 단어는 아닙니다. 이 멈춤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정신없던 일상에서 언젠가부터 놓치고 살아왔던 말씀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곳을 떠나 하나님께서 주실 그 땅을 향해 행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멈춰서는 시간은 필수적이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현장은 이 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영성은 교회에서 드러나기 보다는 우리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멈춰서는 예배를 통해 ‘거룩’을 힘입고, 삶의 자리로 돌아가 그 거룩을 드러내야 합니다.
-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잘 멈추어 서는 사람들입니까?
- 우리는 우리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