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묵상글] 왕상 16. 아합의 시대에 히엘의 여리고 건축.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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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05.16 08:10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왕상 16:34)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위의 말씀은 오므리와 그의 아들 아합의 기사가 진행되고 있는 열왕기상 16장의 문맥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결론입니다. 왕상 16장의 마지막 절에 등장하는 히엘이란 사람은 정말 '갑툭튀'입니다. 히엘에 관한 이 말씀이 갑자기 툭 튀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왕상16: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성경은 하나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죄를 행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던 그 시대의 단면을 히엘의 여리고를 건축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냅니다.
약 450년전, 여리고는 무너졌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여리고를 다시 건축하려 한다면 터를 쌓을 때 맏아들을 잃을 것이고, 성문을 세울 때 막내 아들을 잃을 것이라 경고하신 바 있습니다.
(수 6: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시간이 흐르면 모든 기억이 희미해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테지만, 450년 후 아합의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그 두려운 경고를 가벼운 농담 혹은 떠도는 전설 내지 풍문 정도로 여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죄를 행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던 아합의 시대에 하나님 말씀을 깃털보다 가볍게 여기던 히엘이란 사람이 여리고를 건축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그대로 터를 쌓을 때 그의 맏아들이 죽습니다. 그러면 그제라도 멈췄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히엘은 여리고 건축을 중단하지 않고 성문을 세웁니다. 그 결과 히엘은 자신의 막내 아들까지 잃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두려운 마음으로 배워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도 가볍게 여긴다는 점에서 아합의 시대와 똑닮아 있다고 느껴집니다. 아무리 말씀하시고, 경고하시고, 징계하셔도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처럼 가볍게 여기는 히엘의 영이 우리와 우리의 교회를 지배하고 있지는 않는지 심각하게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어느 찬양의 가사처럼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교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