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내게 있는 것으로 "What I do have I giv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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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20:51
내게 있는 것으로 "What I do have I give to you“
지난 주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한 비극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해 약 4천미터 아래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관람하기 위해 내려갔던 타이탄이란 잠수정이 실종 된 것입니다. 몇일 후 잠수정 타이탄호는 심해의 무시무시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해, 탑승자 5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공식 발표가 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불과 5일 전 이탈리아 반도와 그리스 사이의 지중해에선 난민 750여명을 태운 배가 침몰하는 참사가 일어났었습니다. 그 중 사망자와 실종자는 600명이 넘으며, 그 중 100명 이상은 어린이들이라 합니다. 기적이 아닌 이상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두 사건 모두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은 여러면에서 매우 대조됩니다. 먼저, 타이탄 잠수정에는 억만장자들이 타고 있었고(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라 합니다.), 난민 보트에는 말할 것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생명은 똑같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상은 그 사건을 다루는 세상과 우리의 시각이 참으로 차별적이라는 것입니다.
5명의 억만장자들을 찾는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을 찾기 위해서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 동원된 반면에, 바다에 빠진 750명의 난민들을 구조하는데는 너무나 안일한 대처를 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렇게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언론과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선 한 명의 실종된 억만장자가 수백 명의 실종된 이주민들보다 중요해 보인다.“ 한편, 마리암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사용자는 “탐험에 나선 부유한 관광객들을 위한 국제 사회의 구조 활동과 관심과는 대조적으로 난민선 전복으로 실종된 가난한 이주민에 대한 부족한 관심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모든 것에 가격표를 매겨 놓은 듯 합니다. 인간의 생명에까지 말입니다. 학벌, 스펙, 연봉, 생산성이란 가격표에 따라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세상 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교회도 그러한 가치에 이미 깊이 물들어 있지는 않는가 하는 아찔한 생각도 듭니다. 이 시간 진지하게 제 자신과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역시 ‘은과 금’인가요? 돈인가요?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구원의 이름, 생명의 이름, 치유의 이름, 소망의 이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큼 귀한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