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묵상. (그리스도인의 삶). 삼하 9장 1-13 “신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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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12:11
說.來臨 묵상. (그리스도인의 삶). 삼하 9장 1-13 “신실함”
1. 보통,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특히 승승장구하게 되면 어려울 때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었던 사람들과의 약속을 잊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묻습니다.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그렇게 물은 이유는 과거 요나단에게 입었던 은혜를 갚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1절).
2. 이때 시바라는 사람이 다윗에게 고합니다.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그냥,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다고 말하면 되는데, 굳이 불필요한 표현을 덧붙인 것입니다. 한명이 있긴 한데,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뉘앙스입니다. 그의 말이 그를 드러내듯, 시바는 사람의 가치를 외모와 효용성으로만 평가하는 비천한 사람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 묻는 다윗에게 시바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4절).
3. 시바는 요나단의 아들이 어디 있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마길의 집이었습니다. 마길의 집을 묘사하는 표현이 특별합니다. 로드발! 로드발은 히브리어 부정어인 ‘로’와 목초지라는 ‘드발’의 합성어입니다. 로드발 즉, 목초지가 없는 마길의 집이라는 표현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자기 가족 먹여 살리기도 빠듯한 가난한 형편에, 현 정권의 제거 대상 1호일 수 있는 사울왕의 손자를, 게다가 어떤 노동력의 가치도 없는 다리에 장애가 있는 므비보셋을 마길은 지금껏 불편과 위험을 무릎쓰고 보살펴 왔던 것입니다. 부자가 된 시바는 그걸 다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4. 시바는 그가 주인으로 섬기던 사울 덕분에 부자가 된 사람입니다.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명이라.”(10절). 시바는 사울의 집에 큰 은혜를 입은 자였지만 사울의 집이 몰락하자 그 집안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고도 모른채 하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시바, 참 이름도... 시바, 그는 신의란 조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5. 은혜를 잊지 않고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다윗과 마길과 같은 인생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는 시바와 같은 인생도 있습니다. 므비보셋을 대하는 다윗과 마길 그리고 시바의 모습을 보면서 신실함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신실함이란 약속을 지키는 마음이요, 혹 자신이 불리해지고 불편해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권력이 있고, 돈이 있다고 해서 신실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실함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얻어지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대표적인 성품이 신실함이니까요.
6. 하나님은 신실하지 못한 자들을 심판하심으로 신실한 자들을 축복하십니다. 이솝 우화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다윗이 시바와 그의 집의 모든 것을 요나단의 아들에게 귀속시켜버린 것입니다(삼하 9:9,10). 얼마나 통쾌한지요. 게다가 이제 므비보셋은 평생 다윗의 상에서 함께 떡을 먹게 됩니다. 다윗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므비보셋의 인생역전은 오직 하나님의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하나님을 닮은 신실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시바와 같이 살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마길과 같이, 다윗과 같이 끝까지 신실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도와주시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