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래임 說.來臨 묵상] (주권) 단 7:1-14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성경연구&묵상 / 다니엘서 7:1-14 / (찬 71 예부터 도움 되시고, 찬 478 참 아름다워라)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혼돈과 어둠으로 가득한 세상
1. 다니엘은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고(2절), 그 바다에서 나오는 큰 짐승 넷(3절 이하)에 대한 환상을 봅니다.
네 바람이란 인간 역사의 전 영역에서 휘몰아치는 거친 소용돌이 즉 악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큰 바다는 혼돈이 가득한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 어둠의 세력은 인류의 전 역사와 오늘도 사방에서 이 세상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큰 바다와 같이 거세게 흔들리는 이 세상에서 큰 짐승 넷으로 상징되는 이 세상의 악한 권세(17절)들이 일어납니다.
네 짐승, 네 제국.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단 7:17)
2-1. 첫째 짐승은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땅과 하늘의 매우 강력한 존재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첫째 짐승의 날개는 곧 뽑히고, 두 발로 서고 사람의 마음을 받습니다. 날개가 뽑히고, 사람처럼 두 발로 서고, 사람의 마음을 받았다는 것은 그 강력한 세력이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첫째 짐승은 인류 역사 가운데 바벨론 제국을 상징한다 할 수 있습니다.
2-2. 둘째 짐승은 몸 한쪽 편을 든 곰과 같은데, 그 이 사이에 세 갈빗대가 물렸습니다. 둘째 짐승은 바벨론 이후의 페르시아 제국을 상징합니다. 페르시아 제국은 본래 메대와 바사 두 형제 왕국의 연합 국가였으나 결국 바사(페르시아)왕국이 패권을 장악합니다. 이러한 역사를 곰과 같은 짐승이 몸 한쪽 편을 들었다는 환상을 통해 예언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 이 사이에 세 갈빗대가 물렸다는 것은 장차 페르시아 제국이 당시의 패권을 다투던 리디아 왕국, 바벨론 왕국, 애굽 왕국을 정복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2-3. 셋째 짐승은 등에 새의 날개 넷이 달린 표범과 같았습니다. 표범이 등에 날개를 달았으니 얼마나 빠르겠습니까? 이 짐승은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제국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세계사 속에서 알렉산더 대제는 불과 13년 만에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세계를 정복하게 됩니다. 이 짐승에게는 네 개의 권세를 받은 머리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헬라 제국이 네 개의 왕조(프톨레미, 셀류코스, 카산드로스, 리시마쿠스 왕조)으로 분할됨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 위의 네 왕조 중 애굽 지역을 차지한 프톨레미 왕조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옛 바벨론 제국의 영토)을 차지한 셀류코스 왕조는 차례로 유대 땅을 다스리게 됩니다.
2-4. 마지막 네 번째 짐승은 모든 것을 먹고 부서뜨리는 매우 강한 쇠로 된 큰 이가 있는 극히 강한 세상 권세로 표현됩니다. 이 짐승은 세계사 속에서 가장 강력했던 로마 제국을 상징합니다. 이 짐승에게는 열 뿔이 있었는데, 열은 전체를 상징하고 뿔은 힘을 상징하여 로마시대부터 역사의 종말까지 인류의 역사 가운데 강력한 세상 권세들이 오고 갈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작은 뿔, 적그리스도
다니엘은 계속되는 환상 중에서 특별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열 뿔 사이에서 그것들과는 다른 작은 한 뿔이 나와서 다른 뿔들을 뿌리 채 뽑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겉보기엔 작은 뿔인데 사실상 가장 강한 권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뿔에 대해 특별히 주목할 점이 있는데, 그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큰 말을 하는 입(8, 11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들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은 단순한 세력 이상의 인격적인 어떤 존재라는 것입니다. 한편, 작은 뿔은 큰 목소리로 어떤 말을 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큰 말이란 히브리어로 ‘메말렐 라브레반’이라 쓰여 있는데, 그 뜻은 오만하고 교만한 말이라는 뜻입니다. 즉, 작은 뿔은 인격적인 어떤 권세를 가진 존재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만한 메시지를 내뱉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작은 뿔에 대한 해석은 바티칸 로마 교황청이다 뭐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작은 뿔은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순결하신 분, 심판하시는 두려운 심판주)
3. 이러한 인류 역사 가운데 세상을 장악한 듯한 강력한 권세들(큰 짐승 넷)을 환상 중에 목격한 다니엘은 순식간에 새로운 환상을 보게 됩니다. 다니엘의 눈에 갑자기 불꽃으로 타오르는 왕좌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왕좌 위에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앉아계셨습니다(9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모습은 그 옷이 흰 눈 같고, 그 머리털은 양의 털과 같았습니다. 즉 지극히 순결한 어떤 존재였습니다. 그 분은 바로 하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의 앞에서는 불이 강처럼 흘러나오고 있었고, 심판의 책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10절). 만물보다 먼저 계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순결하신 하나님이셨고, 그 분은 지금 두렵고 떨리는 불 심판을 진행 중이셨던 것입니다.
큰 목소리(하나님 앞에 오만한 자들)의 최후
4. 그러나 작은 뿔은 여전히 큰 목소리(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만한 말)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이 그 큰 목소리를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다니엘은 갑자기 순식간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타오르는 불에 던져지는 것을 목격합니다(11절). 하나님의 심판은 더디신 듯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때는 반드시 올 것이며, 그 심판의 때는 교만한 자들에게 순식간에 임할 것입니다.
already but not yet
5. 이제 남은 짐승들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심판으로 그들의 권세를 다 빼앗깁니다. 그러나 생명은 여전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정한 때까지 보존됩니다(12절).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인해 이미 세상 권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사단은 이미 그 권세를 다 잃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 즉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재림의 그 날까지 여전히 활동합니다. 그러나 사단의 활동은 권세가 전혀 없는 미혹이나 유혹 같은 활동일 뿐입니다. 사단은 절대로 하나님의 백성을 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결코 사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롯이 영원한 그리스도의 권세와 나라
6-1. 한밤 중 다니엘은 다시 환상을 보게 됩니다.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인자 같은 분을 목격한 것입니다. 누구십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앞으로 인도되어,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게 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받으시는 권세는 큰 네 짐승들이 받은 권세와 나라들과는 전혀 달리 결코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권세요, 절대로 멸망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입니다(13-24절).
6-2. 세상 모든 권세와 나라는 반드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두려운 불 심판을 받아 소멸되고 맙니다. 인류 역사의 모든 제국은 그렇게 쓰러졌고,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세상의 악한 권세 뒤에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오만한 말을 끊임없이 뱉어내는 작은 뿔, 적그리스도가 있습니다. 그러한 세력들은 때때로 현실 속에서 너무나도 강력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할지라도 결국 그들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자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심판의 불로 순식간에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고백하는 주기도문의 영광스러운 선포와 같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만이 영원할 것입니다.
This is my Father's world
7. 오늘 다니엘서의 말씀과 함께 찬송가 478장, ‘참 아름다워라’의 3절 영어 가사를 깊이 묵상해보시길 바랍니다. “This is my Father's world, Oh let me never forget. That thought the wrong seems often so strong, God is the Ruler yet.” 이곳은 내 아버지의 세상이니, 우리 결코 잊지 맙시다. 종종 악이 너무 강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바로 이 순간에도 통치하고 계심을! 할렐루야.
오늘 이 세상을 둘러싼 어둠이 너무 짙게만 느껴질지라도,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악이 너무 강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여전히 다스리고 계심을 결코 잊지 맙시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지금도 다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