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천국을 거절하는 사람들 (사랑의 하나님이 지옥은 왜 만드셨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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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10:41
[눅14:15-24] 천국을 거절하는 사람들 (사랑의 하나님이 지옥은 왜 만드셨냐고요?)
1. 판타지 소설 <천국과 지옥의 이혼>의 주인공은 C.S.루이스 자신입니다. 루이스는 소설 속에서 그의 실제 스승인 조지 맥도널드를 등장시켜 그와의 문답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주인공: "하지만 (천국행) 버스를 타지 못하는 불쌍한 유령(영혼)들은 어떻게 합니까?"
=스승: “타고 싶어하는 사람은 다 타게 되어 있으니 걱정 말게. 세상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밖에 없어. 하나님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는 인간들과, 하나님의 입에서 끝내 ‘그래, 네 뜻대로 되게 해 주마’라는 말을 듣고야 마는 인간들. 지옥에 있는 자들은 전부 자기가 선택해서 거기 있게 된 걸세.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게 없다면 지옥도 없을 게야. 진지하고도 끈질기게 기쁨을 갈망하는 영혼은 반드시 기쁨을 얻게 되어 있네.”
네, 지옥은 천국을 거절하는 사람들의 선택지입니다.
2.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묻곤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면서 도대체 지옥 같은 건 왜 만드신 거냐고 말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시니까 지옥을 만드신 것입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25:41)
지옥은 본래 죄인의 형벌지로써가 아닌, 마귀와 그 사자들의 영원한 형벌지로 예비된 곳입니다. 이 세상과 우리를 죄에 떨어지게 하여 결국 우리를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태에 이르게 하는 원수 마귀를 영원한 불에 던져 넣으시려고 예비하신 곳이 지옥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꾸만 사단의 미혹에 이끌려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3. 모든 사람은 사실상 양손에 각각 한 장씩, 두 장의 초대장을 붙들고 살고 있습니다. 한손에는 천국으로부터의 초대장을, 다른 한손에는 지옥으로부터의 초대장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둘 다 혹은 중간 어디 쯤의 선택지는 결코 없습니다. C.S.루이스의 책 제목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천국과 지옥의... 이혼!"
4. 비유 속 주인의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다 일치하여 사양합니다. 첫 번째 초대에는 가겠노라 응했지만, 모든 잔치의 준비가 끝난 후 최종적인 초대에 그들 모두는(마치 미리 짠 것처럼) 돌연 각각의 핑계를 대며 잔치에 못가겠다 초청을 거부(But they all alike began to make excuses.18절)합니다. 잔치는 망한 겁니다. 귀한 잔치 음식들은 버려질 위기에 처했고, 무엇보다 명예와 수치의 문화(honor and shame) 속에서 그 주인은 씻을 수 없는 큰 모욕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5. 네, 이 이야기는 천국잔치에 관한 것입니다. 천국잔치 초청장을 받지 못한 이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초청장을 받았다는 사실로 보장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가 그 초대에 기쁨으로 응하여 그 잔치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초청장이 없이는 아무도 천국잔치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구원받지 못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토마스 월터 맨슨(T.W.Manson).
6. 엄밀한 의미에서, 천국은 못 가는 경우란 없습니다. 결국 자신이 들어가길 거부하는 것입니다. 지독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말입니다.
C.S.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중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겨진 한 문장이 있습니다. "그는 강간은 못한다. 사랑을 호소할 뿐이지."
사랑은 오래 참기에 기다리며, 사랑은 무례하지 않기에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며 오래 기다립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준비가 끝나고 잔치가 시작되면 그 문은 영원히 닫힐 것입니다. 부디 천국보다 좋은 것이 많고 사랑하는 것이 있어 천국을 거절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