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묵상] (의지함). 렘 46장. 썩은 동아줄을 붙잡는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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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來臨 묵상] (의지함). 렘 46장. 썩은 동아줄을 붙잡는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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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臨 묵상 / (의지함) 46. 썩은 동아줄을 붙잡는 인생들

 

1. 애굽을 향한 심판의 말씀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애굽도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인 바벨론에 의해 무너질 것입니다. 462절부터 12절까지는 고대 세계사의 분수령을 가른 대전쟁으로 평가되는 갈그미스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다 왕 요시아의 때, 바벨론이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며 지금까지의 패권국 앗수르는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앗수르는 수도 니느웨를 잃고, 유브라데스강 상류 근처의 갈그미스(Carchemish)를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2. 한편, 애굽왕 바로 느고는 바벨론을 견제하기 위해 그리고 이 참에 시리아 땅을 차지하기 위해 갈그미스로 대군을 이끌고 진격합니다. 그런데 그 길목에서 유다 왕 요시야가 군대를 이끌고 나와 애굽 군대에 맞서게 됩니다.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원수 나라 앗수르를 도와준다는 것이 탐탁치 못했던 이유도 있지만, 유다는 유다 나름대로 어수선한 국제 정세를 틈타 북쪽 사마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나름대로 더 큰 꿈을 꾸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왕 요시야는 므깃도(아메겟돈)에서 애굽 왕 바로 느고의 군대에 대패하고 치명적인 중상을 입고 예루살렘으로 후송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왕하 23).

 

3. 그러나 바로 느고의 군대는 결국 느부갓네살이 이끄는 바벨론 군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바벨론 제국은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고대근동의 패권자가 됩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강력한 제국도 무너지지 않는 제국은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흔들리지 않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40:8).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4. 영원히 견고하리라 믿었던 제국의 기반이 흔들리자 그 무너지는 제국을 붙들기 위해 애굽은 자신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봅니다. 작은 방패, 큰 방패를 예비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완벽한 방어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3). 기병을 준비하고 투구를 쓰고 창을 갈며 갑옷을 입는다는 것은 완벽한 공격 태세를 갖춘다는 것입니다(4). , 병거, 용사들, 구스사람, 붓 사람, 루딤 사람들을 모은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기존의 자원들 뿐 아니라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여기저기서 다 끌어 모아 총동원한다는 뜻입니다(9). 그러나 그런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날 것입니다. 그들은 패배할 것이며, 두려움 속에 떨다 도망치지도 못한채 모두 유브라데 강가에서 엎드러질 것입니다(5-6). 애굽의 군대는 결국 마치 나일강이 범람한 것 같이 멸절 당하게 될 것입니다(7-8). 바벨론이란 더 큰 힘에 굴복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5. 4613절 이하에서는 그 후로는 애굽의 본토까지 완전히 바벨론에 의해 함락될 것을 예언합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노의 아몬과 바로와 애굽과 애굽 신들과 왕들 곧 바로와 및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벌할 것이라.”(25). 는 남부 애굽이 수도며, ‘아몬은 남애굽 최고의 신-‘생산의 신입니다. 애굽이란 세상 제국을 이토록 처절히 무너뜨리는 주체는 또 다른 세상 제국 바벨론 제국이 아닙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표현은 세상 제국을 세우기도 하시고, 무너뜨리기도 하시는 주체가 과연 누구인지를 선명히 드러냅니다. 그런데, 애굽만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애굽을 의지하는 자들을 다 벌할 것이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을 나의 종’(25:9)이라 부르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는 하나님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6. 에스겔 296절은 애굽을 갈대 지팡이라고 합니다. 지팡이란 의지해서 서는 도구인데, 갈대로 만든 지팡이가 말이나 됩니까? 그런데 더 말이 안되게도 열왕기상 1821절과 이사야서 366절은 애굽을 아예 상한 갈대 지팡이라고 합니다. 세상 어떤 우매한 자도 상한 갈대로 지팡이를 삼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애굽은 썩은 동아줄입니다. 그러니 상한 갈대 지팡이, 썩은 동아줄인 애굽을 의지하면 당연히 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나님은 지금 애굽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들려주고 계십니다. 애굽에 대한 소망을 끊어놓으시는 겁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의 힘은 그것이 돈이든, 권세든, 자기실력이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든 모두 다 그것이 아무리 강력해 보일지라도 썩은 동아줄, 상한 갈대 지팡이에 불과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의지하여 서려다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제국들은 결국 다 무너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인생의 지팡이로 삼고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 내려주신 금동아줄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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