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살전(15) 살전 5장 16-18절 성도의 삶의 방식: 기쁨, 기도, 감사(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방법)

1. 존 스토트(John Stott)는 데살로니가전서의 실제적인 결론을 4장 18절로 꼽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 마음이 약해져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한 편지가 데살로니가전서라는 것입니다. 존 스토트의 시각으로 보면, 데살로니가전서야 말로 팬데믹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2. 바울 사도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야 말로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3.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법'이 아닌 '삶의 방식'입니다. 만약 이 말씀을 '법'으로 이해하면, 이 말씀만큼 부담스러운 것이 또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법이란 못지키면 벌을 받는 겁니다. 어느날 안좋은 일이 생겨 화가나고, 낙심이 되어 항상 기뻐하지 못함으로 벌을 받는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렇다면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기쁨을 빼앗기게 됩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말씀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다가 잠시라도 쉬거나,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고 순간 짜증을 내고 불평을 할 때마다 '법'을 어겼으니 벌을 받는다 상상해보십시오. 얼마나 숨이 막힙니까? 

4. 사실 '법'은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법으로는 사람을 통제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결코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법을 제정하면 그럼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까요? 결혼한 부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첫 마음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을 만들면 그럼 모든 부부가 평생 사랑만 하며 살게 될까요? 그럴리는 만무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법'으로 해석하게 되면 이와 똑같은 문제가 일어납니다. 기쁨과 감사는 커녕 무겁고 부담스러운 의무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5. 항상 기쁨만이 있고, 쉬지않고 하나님과 교제하며(기도), 범사에 감사만 넘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우리는 '천국'이라 부를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을 향하신 뜻(의지)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전체가 천국을 누리는 삶이 되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수준을 모르시고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부모의 자녀를 향한 바램은 항상 자녀의 실제 수준을 넘어섭니다. 부모는 자녀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래도 될수만 있다면 자기 자녀가 가장 탁월하고, 가장 행복한 그런 삶을 살길 원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항상 기뻐할 수 없고, 쉬지말고 기도할 수 없고, 범사에 감사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너무나도 잘 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길 원하시기에 그러한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6. 이 세상은 고통의 바다고, 그래서 이 땅은 죽도록 고생하며 겨우 겨우 견디다가, 죽은 후에 천국가서 비로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행복하길 원하십니다. 가능한 천국을 이 땅에서도 누리길 원하십니다. 망가진 세상에서 우리가 온전한 천국을 누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가 항상 기뻐하고,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하며(쉬지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만큼 우리는 오늘의 천국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