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신실함] 삿 9:16-25 Frenemy (friend+enemy)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관계/신실함] 삿 9:16-25 Frenemy (friend+en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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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래임(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말씀 묵상 / 삿 9:16-25 Frenemy 


#Frenemy

프레너미(frenemy):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 


1. 이해관계로 맺어진 전략적 동반자이자 동시에 경쟁관계. 이들은 상황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적이 될 수도 있다. 사사기 9장의 아비멜렉과 세겜인들의 관계가 딱 그렇다. 그 둘이 혈연, 지연으로 뭉쳐 기드온의 집을 쳤던 것은 대의나 사명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철저한 이해 관계로만 맺어진 관계, 그런 관계가 바로 Frenemy이다. 우리가 항상 경험하듯이 그런 관계는 오래갈 수가 없다. 아비멜렉과 세겜인들의 친구 관계는 딱 3년이었다(삿9:22). 3년이면 그나마 오래 간 듯 하다.  


2. 성경은 그들 사이의 균열과 적대가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내셨기 때문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악을 조성하는 분이 아니시다. 로마서 1장 2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신 것"이다.  관계 속에 하나님의 신실함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으시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방법이다.

 

3. 그 둘은 서로 자신의 악한 욕심을 따라 서로를 향해 매복한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향해 매복하며(삿9:25),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을 향해 매복한다(삿9:34). 한 때 의기투합했던 그들이 서로를 향한 은밀한 칼날을 품게 된 것이다. 계산으로 맺어진 관계의 결말이란 항상 이렇다. 내 자신의 인간관계 목적과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의 신실함이 우리의 관계 속에 마르지 않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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