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격려] 챔피언, 어깨 펴고 당당하게 이 길 함께 걷자!! (눅 6장, 4복 4화)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하나님의 격려] 챔피언, 어깨 펴고 당당하게 이 길 함께 걷자!! (눅 6장, 4복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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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어깨 펴고 당당하게 이 길 함께 걷자!!
1. 한번씩 이럴 때가 있다. 말씀을 묵상 중에 느닷없이 새로운 은혜가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오늘 새벽이 그랬다.
2. 눅 6:20-26절에서 예수님은 4복 4화를 말씀하신다. 가난하고, 주리고, 울고, 욕먹는 사람들을 복되다 하시고 반대로 부유하고, 배부르고, 웃고, 칭찬 받는 사람들에겐 화가 임할 것이라 하신다. 가치전복이다.
3. 세상의 상식과 가치를 뒤집고, 깨뜨리는 말씀이다. 어제 밤까지 내게 이 말씀은 우리가 가난하고, 주리고, 울고, 욕먹을 때 비로서 하나님을 간절히 초청하게 되고, 같은 취약함에 처한 이웃을 공감하게 되기에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진짜 복된 삶이라 다가왔었다.
4. 그런데, 새벽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난데없이 이 말씀이 새로운 각도에서 비춰졌다. 주님의 공동체를 세우신 직후에 이제 당신의 길을 따라 걸어야 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임이 보였다. 그러자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것은 분명 격려의 말씀이셨다. 앞으로 제자들이 당할 일에 대한 백신 혹은 예방주사와 같은 말씀임이 느껴졌다.
6. 바로 직전 문맥에서 예수님은 친히 자신의 공동체를 만드셨다. 이제 제자 공동체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 위에 설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그 길 위에서 제자들을 기다리는 삶이란 분명 부유하기보단 가난하고, 배부르기보단 굶주리며, 웃음보단 울음이 깃들 날이 많고,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기보단 배척받는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7. 바로 그러할 때에 주님은 제자들이 이 말씀을 기억하길 원하셨을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좁고 협착한 이 길 위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땐 불쌍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제자의 길 위에서,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기억하라고 주신 말씀이다. 격려와 위로의 말씀이다.
8. 본문에는 지금 주린 자와 지금 배부른 자, 지금 우는 자와 지금 웃는 자란 표현이 나온다. ‘지금’이 네 번이나 반복된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지금이라는 현실 속에선 가난, 주림, 울음, 배척당함일지라도 장차 그 길의 끝에는 가장 큰 복이 있을 것이기에 때로 현실에 지치고 힘들어도, 사람들이 조롱해도 당당히 어깨펴고 제자의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가라는 주님의 격려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10. 감히 좁고 협착한 제자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고 있다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오늘도 주의 은혜와 긍휼을 입어 어떻게든 주님을 따르는 길 위에 서 있다. 이 길 위에서 걷다 보면 현실은 부유함보단 가난함에 가깝고, 웃음이 가득한 날보단 울음이 깃든 날이 더 자주 찾아오는 듯 하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신다. 이 길 위에 선 자가 챔피언이라고! 끝까지 이탈하지 않고 그 길을 걷는 자가 가장 복된자라고!! 그렇게 격려하신다.
11. 가난함과 주림 때문에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고, 울음 깃든 수많은 밤 때문에 낙심하지도 말고, 환영과 인정은 커녕 무시와 배척당한다 할지라도 분노하지도 말고, 장차 이 길의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가장 큰 영광! 그 지복(至福)을 바라보며 오늘도 당당하게 어깨 쭉 펴고 이 길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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