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OFF BY NINE MILES 빗나간 9마일 #궤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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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10:59
OFF BY NINE MILES
1. 동방의 지혜자들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진심과 전심으로 영접하길 원했습니다. 그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기꺼이 걸어온 그 먼 길과, 그들이 정성껏 보배합에 담아온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그 증거입니다.
3.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의 거리는 약 9마일입니다. 경보선수들의 걸음 속도로는 불과 1시간의 거리입니다. 고작 9마일에 불과하지만, 그 차이는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 땅에 오신 세상의 빛, 평화의 왕을 만나느냐? 만나지 못하느냐?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9마일이기 때문입니다.
4. 그들은 9마일 빗나가 있었습니다. 처음, 큰 별을 띄워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이는 미가의 예언으로 다시 그들 여정의 궤도를 수정해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으로 동방의 지혜자들은 결국 바른 곳에 서게 됩니다. 베들레헴에 나신 만왕의 왕을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5. 예루살렘의 상징은 왕좌입니다. 베들레헴의 상징은 구유입니다. 큰 도시 예루살렘에는 권력과 종교와 물질이 모여 있었지만 그곳에는 폭력과 학대와 기만이 득실대고 있었습니다. 베들레헴은 가장 작은 마을이었지만 그곳에는 고요함 중의 기쁨, 평화, 사랑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헤롯의 화려한 왕궁에서는 끝없는 폭력과 학대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었지만, 가장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는 인류 최고의 평화의 역사가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고작 9마일을 사이에 두고,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은 이렇게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예루살렘의 왕은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어린아기들까지 서슴없이 살해합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새로운 왕은 평화의 왕입니다. 그는 모든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왕좌를 기꺼이 내던지심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실 세상의 빛이십니다.
6. 성탄절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지금 나의 시선과 발걸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어쩌면 오늘 우리도 9마일 빗나가(off by nine miles)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초대받은 길은 길고 험난한 여정이며,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적지는 화려한 예루살렘이 아닌, 작은 베들레헴입니다. 부와 권력이 모여 있는 왕궁이 아닌, 겸손과 희생의 말구유간입니다. 내 안의,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어 주실 세상의 빛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 오늘 우리 역시 9마일을 조정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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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올해 성탄주일 설교는 '월터 브루그만'이 띄운 작은 별을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능력은 오직 성령의 큰 빛을 따라갈 때에만 나타남을 믿습니다. 말씀의 큰 빛으로 우리를 바른 곳으로 인도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