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說.來臨 설.래임. 엡 1:1-14 “가난뱅이처럼 사는 부자들에게”
성경연구&묵상 엡 1:1-14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가난뱅이처럼 사는 부자들에게”
1. 에베소서는 별명이 많습니다. 에베소서는 불과 여섯 장 밖에는 안 되는 짧은 서신이지만, “신약의 알프스”, “사도 바울 서신들의 왕관”, “서신들의 여왕”이란 화려한 별명들이 붙어 있는 서신서입니다. 특별히 어떤 신학자는 에베소서의 별명(別名)을 “그리스도 안의 서신”이 부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에는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란 표현이 30회나 반복(1장에만 11회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계속해서 말씀해줍니다.
2.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에베소서의 별명은 “가난뱅이처럼 사는 부자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정말 많은 것을 소유한, 정말 큰 복을 받은 사람들인데 마치 그러한 복이 전혀 없는 자들처럼 산다는 일종의 풍자적 표현입니다. 에베소는 당시 소아시아 지역 즉 지금의 터키지역의 가장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발달된 항구도시, 무역의 중심지였던 에베소는 향락과 사치가 성행하던 화려한 도시였습니다. 그곳에 어느날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3. 바울은 에베소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향해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 사람들이라 하였습니다(3절). 바울은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이 어떤 신령한 복을 받은 존재들인지 세 가지로 일깨워줍니다. 첫째, 그들은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들은 성령으로 인침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가 지금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얼마나 이토록 귀한 존재인지 잊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정체성이 어떤가를 잊지 말고 이 세상 속에서 비겁하게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당당히 구별되어 살라는 것입니다.
크리츠챤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택하심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를 사함 받고, 성령 안에서 구원을 인침(보장) 받은 참으로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바로 이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야 말로 가장 존귀하고 부유한 자들입니다.
4. 그러나 에베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오늘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부요한 자들인지 스스로 잘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꾸만 화려한 세상을 곁눈질하며, 세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세상의 것들 때문에 스스로를 자꾸만 초라한 존재로 여기는 크리스챤이 안타깝게도 참 많습니다. 모두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부요한 존재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마치 가난뱅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부자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이미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을 소유한 가장 부유한 자들입니다. 에베소서를 묵상하며 그 사실을 계속해서 발견해 나가시길 축복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상황과 환경을 초월한 신자의 기쁨과 감사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