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說.來臨 설.래임. 엡 3:1-13 “비밀을 드러내는 자로 부르심”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에베소서] 說.來臨 설.래임. 엡 3:1-13 “비밀을 드러내는 자로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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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묵상 엡 3:1-13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비밀을 드러내는 자로 부르심”

1. 인생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철학자들이 공통되게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1)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2)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아는 것이라는 겁니다. 전자는 존재요, 후자는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먼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바르게 깨닫고 나아가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 사도는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았다 할 수 있습니다.

2. 지금 바울 사도는 지금 감옥 안에 갇혀 있습니다(1절). 바울 사도는 지금 감옥 안에서 감옥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말하는 분위기를 주목해 보십시오. 그가 지금 얼마나 복음의 영광과 감격스러움을 느끼며 말하고 있는지 느껴보십시오. 보통 이런 충고나 가르침은 그래도 좀 더 나은 형편과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자신보다 못한 상황의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은 첫째, 바울사도를 아예 이상한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리며 무시하거나 둘째, 도대체 그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경청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3. 그가 발견하게 된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도대체 감옥 안 바울이 발견한 것이 무엇이길래 바울은 감옥 바깥 세상의 사람들에게 이토록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었을까요? 바울 사도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비밀”이란 단어로 표현합니다(3, 4, 9절). 그 비밀은 다름 아닌 영원 전부터 예비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기에 바울 사도는 감옥 안에 갇혀서도 오히려 감옥 바깥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13절).

4. 여기서 비밀은 미스테리온이란 헬라어로 쓰여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그리스도란 비밀은 Secret의 비밀이 아닌, Mistery의 비밀입니다. 우리말로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면 비밀이라기보다는 신비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영원 전부터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비되신 예수 그리스도, 이보다 더 큰 신비로움이 이 우주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마태복음 13장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같다 하였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천국, 하나님의 그 영광스러운 나라가 어떻게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처럼 다른 사람의 눈에 안 띄게 이 세상 속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바로 신비입니다. 천국은 이 세상에서 마치 겨자씨처럼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 모양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천국의 가치를 좀처럼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주의 왕이십니다. 그런데 그러한 분이 이 세상에 들어오셨을 때의 모습은 ‘아기’였고, 왕의 보좌가 아닌 가장 치욕적인 자리인 십자가의 자리로 오신 것입니다. 정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비밀)가 아닙니까?

5. 바울 사도는 그 비밀(신비/미스테리온)을 먼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자 감옥에 갇힌 바울의 입술에서 다음과 같은 귀한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7절). 바울사도는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정확하게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과 감옥에 갇힌 현실을 다른 사람들의 삶과 결코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신을 하나님의 일꾼 되게 하신 하나님 앞에만 서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감옥에 갇히게 된 것도 은혜요 영광임을 감격스럽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감옥 안에서도 자신이 발견한 가장 큰 신비인 예수 그리스도를 감옥 바깥 온 세상에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8,9절).

6.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밀(미스테리온)을 발견한 자입니다. 거친 밭에 묻혀 있는 보화보다, 화려한 세상 속에 심긴 겨자씨보다 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이 죄악 된 세상 속에 종으로 오신 우주의 왕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오심은 온 세상에 가득 찬 가장 큰 신비입니다. 그 비밀(신비)을 발견한 자들에겐 사명이 주어집니다. 세상에 그 비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거친 감옥에 갇혀서도 현실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발견한 비밀 예수 그리스도를 감옥 바깥 온 세상에 선포했던 바울 사도처럼, 우리가 발견한 신비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과 세상에 선포하는 성탄의 계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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