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우리의 수단이 아닙니다.)

1. 압살롬의 반역. 다윗은 맞서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다윗에게 대항할 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다윗을 따르는 지지세력들과 군사들이 있었습니다. (18절)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지원하기 위해 가드로부터 온 600명의 군사들에게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압살롬과의 전면전이 갑작스럽게 벌어질 경우 성 안의 백성들이 당할 수 있는 심각한 피해를 무엇보다 걱정했기 때문입니다(14절).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고자 나와 함께 이들이 당할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지도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부흥이란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놓고 사람을 오직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 혹은 수단으로 여기는 지도자가 이끄는 공동체는 속히 떠나는 것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2. 반대의 경우도 경계해야 합니다. 다윗은 이 일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믿어서 요직을 맡기고 권력을 나누어 준 아헤도벨 같은 사람은 배신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의외의 사람들, 블레셋 가드 사람 잇대와 600명의 사람들이 다윗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사람은 어려움을 당할 때 비로소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왕의 보좌에 앉아있는 다윗에겐 충성하지만, 피난가는 다윗에겐 등을 돌리는 의리(신실함) 없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회와 지체가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끝까지 그 옆자리를 지키며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희생하며 함께하는 분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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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수단이 아닙니다.)

3. 그때에, 언약궤 역시 피신한 다윗의 진영에 있었습니다. 다윗의 안위를 걱정했던 이들이 언약궤를 옮겨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명령을 내립니다. 언약궤를 도로 예루살렘으로 메어가라 합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차지하고 있으면 정권의 정당성과 사람들의 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었음에도 다윗은 언약궤를 돌려보냅니다.

4. 다윗은 언약궤를 자기 왕권 유지의 수단으로 삼기를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 인생의 위기 극복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자기 편으로 끌어당겨 이용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적 손에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맡기고 회복의 은혜를 간구했습니다(25절). 그것이 바로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의미입니다.

5. 오늘날 자신의 계획의 성취와 목적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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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궤를 성안으로 들여놓아라. 여호와 앞에 내가 은혜를 입었다면 그분이 나를 돌아오게 하시고 언약궤와 그분이 계시는 곳을 다시 보여 주실 것이다."(삼하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