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묵상] (다메섹, 게달, 하솔, 엘람의 죄) 렘 49:23-39. 강점 때문에 넘어지는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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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來臨 (다메섹, 게달, 하솔, 엘람의 죄) 렘 49:23-39. 강점 때문에 넘어지는 어리석음
다메섹: 아름다움을 악한 권력의 원천으로 삼다.
1. 아람의 수도 다메섹은 예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군사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요충지였습니다. 또한 다메섹은 당시 가장 찬란한 문화의 도시로 칭송받던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어찌하여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이 버린 것이 되었느냐”(25절)는 표현은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했던 다메섹이 어떻게 하다가 하루 아침에 버려진 도시 같이 황폐케 되었느냐고 비꼬는 표현입니다. 다메섹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주된 이유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도가 지나치게 자랑한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아름다움’이 권력이 되어 버린 시대입니다. 본래 아름다움은 주변을 밝혀주고,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미덕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권력이 되어 버린 시대의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갖춤으로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타인을 조정하고, 손쉽게 이득을 취하려 합니다. 아름다움의 용도가 뒤틀려버린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조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보시기에 좋았던 그 위치에 그 상태로 존재할 때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은 완벽한 조화 아래에서 완전한 아름다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메섹의 아름다움은 조화를 깨뜨리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욕망의 도구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는 다메섹이 길르앗을 마치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잔인하게 대했다 고발한 것입니다(암1:3).
게달과 하솔: 현재의 풍요와 안전을 맹신하는 자만에 빠지다.
2. 게달과 하솔은 팔레스타인 동부 아라비아 사막의 유목민들입니다. 29-31절을 보면, 그들은 부유한 사막의 유목민들 답게 장막과 양 떼, 낙타 등 많은 가축을 소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31절은 그들의 특징을 성문도 문빗장도 없이 아무 염려 없이 평안히 살아가던 백성이라 묘사 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부러운 평화롭고 평온한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평안에 하나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32절의 살쩍을 깍는 자들이란 표현은 옆머리를 잘라 낸 이방인들이란 의미로 그들이 우상숭배자들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 없이도 돈만 있으면 안전을 살 수 있는 듯 보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세상의 갑부들은 외딴 곳에 위치한 대저택에 거하면서 사람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고 그것도 모자라 막대한 비용을 들여 호화로운 지하벙커를 건설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외딴 섬을 통째로 사들이거나 장기 렌트를 함으로 자신들만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뉴스도 들려옵니다. 그야말로 돈으로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오면 그 모든 시도는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그토록 스스로의 안전함을 맹신하던 게달과 하솔은 오직 광야의 짐승들만이 살 수 있는 황폐한 땅이 될 것입니다.(33절) 하나님 없는 안전은 허상일 뿐이며, 하나님 없는 평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엘람: 자신의 강점을 맹신하는 자만에 빠지다.
3. 엘람은 바벨론 동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나라였습니다. 엘람은 활을 주무기로 하는 군대로 한 때 주기적으로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을 위협하던 호전적인 민족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가장 자랑하던 스스로의 강점인 활을 꺾어버리실 것이라 하십니다(35절). 결국 엘람은 BC640년 경 앗수르의 공격으로 나라의 명운이 급격히 쇠락하고 얼마 못가 메대, 바사 왕국에 병합되고 맙니다. (한편, 엘람의 수도였던 수산은 바사 왕 아하수에로가 즉위한 곳이로 성경 에스더서에도 등장합니다.)
4.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 구석 구석 미치지 않을 곳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가까운 나라들로부터 저 멀리 엘람까지 하나님의 심판은 예외 없이 진행됩니다. 아무리 높고 깊은 곳에 거할지라도, 사막의 외딴 곳에 거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은 예외가 없습니다. 세상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그 어떤 모습의 교만도 버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