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묵상]. (바벨론 심판) 렘 50:1-10. 바벨론에서 도망치십시오.
說.來臨 (바벨론 심판) 렘 50:1-10. 바벨론에서 도망치십시오.
1. 2001년 9·11 테러 직후 첫 주일 뉴욕 타임스퀘어 교회의 카터 콜론 목사는 무너지는 건물 사이로 뛰어 들어가면서 사람들에게 도망치라 외쳤던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그 일부분을 발췌합니다.
“우리는 진리가 길가에 버려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벗어나십시오. 번영과 부와 성공에 집착하는 복음들로부터 도망가십시오. 벗어나셔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자들로부터, 당신의 주머니를 예수의 이름으로 노리는 자들로부터 도망치십시오! 자기 계발에만 집중하는 복음으로부터 도망하십시오! 그리스도가 아니라 인간이 영광 받는 교회로부터 도망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이여 도망하십시오!... 십자가 없는 신학에서, 영혼을 돌이키는 말씀이 없는데서, 회개가 없는 데서, 예수님의 보혈이 언급되지 않는데서 도망치십시오! 죄가 편하게 느껴지는 곳에서 도망치십시오!... 정치꾼들로 가득한 강단에서 도망치십시오!.... 힘을 다하여 달리십시오!”
2. 본문은 바벨론이 당할 심판을 예언하면서 바벨론으로부터 도망하라고 경고합니다. 예레미야가 이러한 경고의 말씀을 선포할 당시 바벨론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강력한 제국의 힘을 가장 강력히 자랑하던 때였습니다. 모두가 바벨론의 영광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던 때에 예레미야는 그 바벨론은 무너질 것이니 그 가운데서 도망치라 경고합니다(8절).
3. 성경에서 바벨론은 단순한 세상 제국이 아닙니다. 바벨론은 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을 대표합니다. 바벨론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입니다(요일2:15-17). 그러므로 바벨론의 정신에 갇혀 있는 교회 역시 우리가 도망쳐야 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인식해야만 합니다.
4. 우리는 바벨론을 미워한다고 하지만, 바벨론이 주는 현세의 혜택과 풍요 그리고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이라는 바벨론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임박했고, 그 날은 속히 올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예언입니다.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8절).”는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과거 9·11 테러 현장에서 무너지는 빌딩 사이로 최선을 다해 도망치라는 소방관들의 절박한 외침의 소리와 같이 들려야만 합니다.
5. 어제부터 저희가 사는 이웃 동네인 어바인 지역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주택가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재난 경고, 피신 명령(evacuation order)이 셀폰을 통해, 각종 매체를 통해 긴급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어바인 지역에서만 10만명이 긴급 대피를 했다고 합니다. 강풍 때문에 산불은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고, 성난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심각한 위협 속에서 사람들은 경고의 메시지를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6. 그러나 바벨론에서 도망하라는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확실합니다. 바벨론이라는 이 세상이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인 위험을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거라는 메시지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나 견고하게 보여 이 세상은 영원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 세상과 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인 바벨론에서 속히 도망치라 소리치고 계십니다. 우리는 속히 의로운 처소이자 소망이신 하나님께 피해야만 합니다(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