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전가] 說.來臨 묵상. 마음이 슬픈데 왜 돌로 치려 하나요? (삼상 30장)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책임전가] 說.來臨 묵상. 마음이 슬픈데 왜 돌로 치려 하나요? (삼상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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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슬퍼서 -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삼상 30:6)
이 짧은 문장에서 인과관계의 심각한 부조화를 봅니다. 그런데 또 조금더 생각해보니, 이게 또 너어무 말이 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교회에서 종종 그러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마음이 슬픈데, 왜 다윗을 돌로 치려 했을까요? 사실, 지금 다윗도 함께 겪고 있는 슬픔과 고통의 문제인데도 말이죠. 그럼 당연히 서로 위로하고 함께 이 위기를 돌파하려 힘을 합쳐야 하는게 맞을텐데요.
사람이 너무 자기 상처, 슬픔, 고통에만 몰두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아픔은 잘 보이지가 않는가 봅니다. (함께 겪는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어느새 곧 원망과 비난의 대상, 책임전가의 대상을 찾아내곤 합니다. (아담 때부터 이건 인간의 꽤 오래 된 습성이죠.)
다윗을 향해 돌을 집어 든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오늘 우리의 자화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만 아니었어도... 그때 당신이 여기로 오자고만 안했어도... 그때 난 분명히 반대라고 했었는데..." 여기, 다윗 자리에 내 남편, 내 아내, 내 부모, 우리 교회 목사, 장로, 집사를 집어 넣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건 그냥 저만의 기분탓일까요?
무튼.... '마음이 슬퍼서 돌 드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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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30:6)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KJV., for the people spake of stoning him, because the soul of all the people was grieved, every man for his sons and for his dau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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