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묵상] (회개와 소망, 예수그리스도). 삼하 24장. 건, 글로리, 새드앤딩. 그 너머의 소망.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說.來臨 묵상] (회개와 소망, 예수그리스도). 삼하 24장. 건, 글로리, 새드앤딩. 그 너머의 소망.

최고관리자 0 7439

[.來臨 묵상] 삼하 24. , 글로리, 새드앤딩. 그 너머의 소망

 

1. Gun, Glory, Sad Ending. 이 세 단어는 2018년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구한말 의병들의 활동을 그린 미스터 션샤인의 여주인공 고애신이 처음으로 배운 영어 단어들입니다. 이 세 단어는 드라마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드라마 전체의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사무엘하 역시 정확히 이런 구도로 볼 수 있습니다.

  #Gun: 계속되는 반란의 역사, 칼의 역사가 바로 사무엘하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Glory: 그 가운데서 자신의 영광을 차지하려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시도들. 하지만 그 모든 인간의 얄팍한 지혜들은 허무한 결과로 끝이나고 결국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는 것이 사무엘하의 이야기입니다.

  #Sad Ending: 오늘 본문 사무엘하의 엔딩인 삼하 24장은 내용이 별로 안좋습니다. 보통 왕의 이야기라면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 엔딩의 어떤 모습을 그리며 끝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무엘서는 왕이 신의 징계를 받는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2. 하지만, 마지막의 내용이 새드앤딩이라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용은 새드앤딩이지만 그래도 희망의 단초를 보여주며 마침표를 찍기 때문입니다. 삼하 2415, 사무엘서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입니다.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결론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회개하는한 기회는 다시 주어지고 소망은 새롭게 부어진다는 메시지입니다.

  회개가 소망입니다.

 

3. 삼하 23장에서 자신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내 인생,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고 고백했던 다윗은 어찌 된 일인지 전국적인 인구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다윗을 징계하십니다. 단순한 센서스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군대를 강하게 하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9). 호전적인 요압조차 다윗의 지시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했지만(3), 다윗은 자신의 지시를 빠르게 수행할 것을 재촉합니다(4).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게 비춰집니다. 아무 것도 없던 어린시절 골리앗을 무너뜨릴 때 다윗은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철저히 깨달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가진 왕이 된 지금 다윗은 전쟁이 자신에게 속한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변질은 안타깝게도 오늘날 겸손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시작했던 존경받던 사역자들이 그들의 사역과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본과 시스템을 하나님보다 의지하는 모습과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4. 하나님은 다윗을 징계하십니다. a.7년 기근, b.3개월 도망자, c.3일의 전염병. 셋 중에 어떤 벌을 받을지 스스로 하나를 선택하라 하십니다(저도 집에서 아이들에게 벌을 줄 때도 이렇게 하곤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징벌을 택하시겠습니까? 다윗은 세 번째 벌을 택합니다(15. 이에 여호와께서...). 혹자는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한다(14)는 다윗의 고백을 하나님께 친히 어떤 벌을 주실지 맡긴 것이라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떤 해석을 따르던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집중하여 묵상할 부분은 징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결정이시든, 다윗의 선택이든 결과적으로 3일의 전염병 심판을 온 나라에 내리십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15-16절을 보면 전염병이 하루만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모리아산=솔로몬의 성전이 세우진 곳=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모리아산의 제물 숫양]

5. 다윗은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다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땅을 회복시키십니다(25). 이 아라우나(히브리어-오르난)의 타작마당은 훗날 솔로몬이 성전을 짓게 되는 장소가 됩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 3:1).

 

역대하 31절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정확히 모리아산입니다. 모리아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바로 그 곳에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진 것이고, 그 성전의 실체는 바로 옛적 모리아산에서 이삭 대신 바쳐졌던 숫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6. 모리아산,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세워진 성전은 우리의 죄에 대한 진노를 멈추신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아라우나는 자신의 타작마당을 아무런 댓가 없이 다윗 왕에게 드리기를 원했지만, 다윗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기어이 값을 지불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당한 거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훗날 성전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으로 값을 지불하심을 희미한 그림자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redemption)의 은혜가 있기에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서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삼하 24:25). 이 진술은 자칫 새드앤딩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 사무엘서의 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인류의 이야기를 참된 소망-예수 그리스도께로 이어주는 것입니다.

  참된 성전,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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