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관점을 ReDesign 하라!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바라보는 지혜)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고난] 관점을 ReDesign 하라!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바라보는 지혜)

최고관리자 1 3770
관점을 ReDesign 하라!
1. 미술에서 원근법은 영어로 perspective라고 합니다. 그런데 perspective는 관점이란 뜻도 됩니다. 사물의 거리가 멀리 보이게도 하고 가까이 보이게도 하는 원근법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2. 아래 첫번째 그림은 거장 레오나르 다빈치가 20살 때 그렸다는 '수태고지'라는 작품입니다.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만큼은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미술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레오나르 다빈치가 그렸다기엔 몇가지 허술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설명을 읽고 자세히 봐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 정도의 교양 수준이시면 공감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첫째, 그림에서 마리아 앞쪽에 있는 식탁을 보면, 마리아의 손이 닿기에는 식탁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둘째, 마리아의 팔 길이를 보면 오른팔이 왼팔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길다는 것입니다.
셋째, 마리아 뒤쪽에 있는 벽돌의 각도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넷째, 왼쪽 날개달린 천사가 너무 뚱뚱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들은 저 천사를 살찐 비둘기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3. 이렇게 사람들은 약 400년 동안 이 그림을 보고 아무래도 이 그림은 설마 다빈치가 그린 것은 아닐거다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 그림은 다빈치가 애송이일 때 그린 거라 아마 그때는 원근법을 마스터하지 못해서 이런 허점들이 발생한 거라 생각했습니다.
4. 그런데 그로부터 40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정면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본래 이 그림은 당시 성당 정면의 높은 벽에 걸기 위해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 성당의 정면 앞쪽에는 앞으로 튀어나온 제단이 있어서 사람들이 정면으로는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려면 성당 구조상 불가피하게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5. 이제 방금 보았던 '수태고지'를 당시 성당에 들어온 사람들이 보는 관점으로 우리도 같이 한번 보겠습니다. 자 두번째 그림이 바로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올려다보는 각도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그림의 원근법(perspective)은 완벽해집니다. 참 놀랍지 않습니까?
6. 사실, 다 빈치는 '이 그림을 사람들이 어디에서 보는가'를 면밀히 고려해 이 그림을 그린 것인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관점이 틀린줄도 모르고 400년을 넘도록 그림이 잘못됬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관점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관점의 힘입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라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삶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7. 오늘 전도서 말씀을 보니까 우리 인생날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병행하게 하신 것이다." (전 7:14).
세상의 관점은 형통한 날을 만나면, 이런 메시지를 줍니다. "이건 다 네가 열심히 노력해서고, 네가 남들보다 능력있고 똑똑해서야." 그런 관점으로 우리 인생을 보면, 형통한 날은 우리를 필연적으로 교만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은 곤고한 날을 만나면, 이런 메시지를 던집니다. "넌 루저야. 이건 다 네가 충분히 열심히 안해서 그런 거고, 네 능력이 부족해서야." 그런 관점 속에서 흐린날을 만나면 우리 마음도 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우울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가겠죠.
8. 그런데, 이러한 관점이 정말 옳습니까?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에 대한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2023년 새해의 첫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오늘 우리는 인생을 보는 관점을 Re-Design해야 합니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올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이 두 날에 대해 우리가 어떠한 관점을 갖느냐는 2023년 한 해 우리의 삶에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
2023년 나들목 비전교회. 새해감사주일 설교 도입부 원고.
1 Comments
최고관리자 2023.01.04 08:48  
아랍의 한 속담(“A desert is born if there are only sunny days.”)처럼, 맑은 날만 계속되면 그곳은 사막이 됩니다.
우리의 인생,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매일이 형통하고, 하는 일마다 다 잘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은혜의 강물이 차차 마르면, 그 마음은 사막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우리 삶에 맑은날 뿐 아니라, 흐린 날,  비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치는 날도 허락하십니다.
형통한 좋은 날은 하나님이 주시고, 곤고한 나쁜 날은 사단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좋고 나쁜 날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 중 나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비가 오는 흐린 날도 있어야 나무도 자라고, 꽃도 피는 겁니다. 태풍이 불어야 바다도 정화가 되는 겁니다. 인생에 먹구름이 낀 날이 되어야 비로소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고, 그 과정 통해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자동차가 가고, 서는 데에는 두 가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악셀레이터(accelerator)와 브레이크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잘 아십니다. 우리에게 형통한 날이 계속되면 우리는 끊임없이 악셀레이터를 밟으려고만 할 것입니다. 계속 밟고 또 밟으니 속도가 올라갑니다. 내가 제일 빠른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바로 그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브레이크를 거시는 날, 그날이 바로 곤고한 날입니다. 곤고한 날을 통해 우리 인생의 속도를 조절해주십니다. 그날에는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과속해서 혹시 하나님보다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