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래임 [계 3:14-22 / 라오디게아교회] 교회다움: 헌신의 열정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설래임 [계 3:14-22 / 라오디게아교회] 교회다움: 헌신의 열정

나들목 0 3706

성경연구&묵상 계 3:14-22

[설래임 .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교회다움: 헌신의 열정

(라오디게아 교회)

 

미지근한 신앙을 책망하시다

1.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한 신앙 때문에 책망 받았습니다. 미지근한 신앙이란 열정을 잃어버린 채 흐리멍텅하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의 습관적인 신앙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미지근해서는 안됩니다. 전심을 다하는 열심과 열정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경고: 토해버릴 것이다

2. 풀러 신학교에서 교회 성장학을 가르쳤던 도날드 맥가브란은 미국의 교회들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교회 안에 생동력 있게 깨어 있는 신자와 완전히 잠들어 있는 신자는 각각 10%이고, 나머지 80%는 졸고 있는 신자들이다. 맥가브란의 진단이 맞다면 미국 교회의 80% 신자는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이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우리 조국 교회의 형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미지근한 신앙을 미워하십니다. 신앙의 온도가 변하지 않으면 토해버리실 것이라 경고하십니다(16). #여름날 미지근한 콜라 먹는 느낌

 

문제의 근원: 자기만족

3. 주님이 토해버리고 싶은 미지근한 신앙의 근원에는 자기만족(Self-satisfaction)’이 있었습니다. 도시 라오디게아는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라오디게아에는 당대 최고의 의과대학이 있었는데 특별히 안과로 대단한 명성을 떨쳤다고 합니다. 또한 라오디게아는 옷감과 피혁 산업이 상당히 발달해 있는 소위 패션의 첨단 도시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라오디게아 도시는 자연스럽게 은, 금이 넘치는 부요와 풍요함의 도시로 날로 발달해 갔습니다. 그러한 곳에 세워진 라오디게아 교회는 상당히 부요했고 자신들이 안팎으로 누리는 환경들을 대단히 만족하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리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가 스스로 만족해 마지않던 그들의 강점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님을 철저히 깨닫게 해주십니다. 주님이 그들을 책망한 표현들을 주의 깊게 보십시오. 주님의 책망하신 그들의 실상은 곤고하고 가난함”, “눈이 멈”, “벌거벗음이었습니다. 모두 다 라오디게아 사람들이 자신들의 최고의 강점으로 여기며 만족해하던 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그런 것들 말고,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참된 부요함을 갖기를 그리고 화려한 세상의 옷이 아닌 거룩한 흰 옷을 사서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기를 또한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영적인 눈을 뜨라고 촉구하십니다(17,18).

우리에게도 스스로 강점이라 생각하며 셀프 만족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가진 것들로 만족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을 향한 전심(全心)’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재정적인 부유함과 그로 인한 여러 모양의 편의가 교회의 강점입니까? 따뜻하고 친밀한 가족 같은 분위기가 교회의 강점입니까?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재능들이 넘치는 것이 교회의 강점입니까? 한결같이 다 하나님의 축복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강점들 때문에 처음의 열정과 열심을 잃어버리고 날이 갈수록 주를 섬김에 나태하고 게을러진다면 결국 그 교회와 성도는 미지근한 신앙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떨어져서는 안되는 회개와 열심

4. 라오디게아의 인근 도시인 히에라폴리스는 온천수로 유명했고, 또 다른 인근도시인 골로새는 깊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로 유명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인구로 인해 물이 부족했던 라오디게아는 두 인근 도시로부터 연결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먼 거리를 흘러내려온 물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한 상태가 되었고, 그 물 맛은 사람들이 편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고약했다고 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이러한 도시의 배경 아래 주님이 그들을 책망하시는 말씀을 실감나게 이해했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도무지 마시기 어렵다고 여겼던 도시의 뜨뜻미지근한 그 물이 사실은 자신들의 영적인 상태였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이제 그들을 향해 a.열심을 내고 b.회개하라 명령하십니다(19). 회개는 영적 전환의 출발점이라면, 열심을 내서 주를 섬기는 것은 일평생 끊임없이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회개 없는 열심은 그릇된 방향으로 우리의 신앙을 인도하는 반면, 열심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회개는 삶의 변화가 없는 성장 없는 제 자리 걸음의 신앙을 낳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회개는 반드시 깊은 헌신(열심)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지금, 문을 열어드리라

5. 흔히들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라오디게아 교회는 책망만 받은 교회라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칭찬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칭찬할 것이 전혀 없는 라오디게아 교회 역시 우리 주님이 사랑하시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그들의 교회다움을 회복시켜주시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가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20).

이 말씀은 전도용 말씀으로 널리 알려진 말씀이지만 사실은 처음 열심이 떨어져 지금은 뜨뜻미지근한 신앙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신자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은 자신으로부터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사람들과 다시 더불어 먹으며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문밖에 서서 문을 열어 달라 두드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님의 노크 소리에도 불구하고 문을 활짝 여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들으셨다면, 마음의 문을 주께로 활짝 여시고 오늘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시길 축복합니다.

한편, 3:20절의 이 말씀을 모티브로 한 홀맨 헌트(Holman Hunt)세상의 빛이란 명화가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디에선가 보았을 만큼 유명한 그림입니다. 한밤 중 예수님께서 손에 등불을 들고 덩굴 덮인 문을 두드리고 있는 그림이 혹시 떠오르시지 않나요? 바로 그 그림입니다. 홀맨 헌트의 그 그림, ‘세상의 빛이 유명해진 이유 중 가장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그 그림의 문에 손잡이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화가의 실수가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집 주인이 집안에서 문을 열어주기 전에는 들어가실 수 없다는 신학적 메시지였다는 겁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도 인간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들어오실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만큼 인간을 인격적으로 대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지금도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문을 열기만 하면 주님은 언제라도 우리에게 다시 오시어 우리와 더불어 먹으며 미지근해진 우리와 주님의 관계를 뜨겁게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이젠 더 미루지 말고, 지금 마음의 문을 여시고 주님을 영접하시길 축원합니다.

 

항상 아멘하며, 항상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 되는 교회

6. 라오디게아 교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14)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2-3장의 각 일곱 교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특별한 표현은 각 교회마다 주시는 특별한 메시지와 깊은 연관성을 갖습니다. 헌신의 뜨거운 열정을 회복해야만 했던 라오디게아 교회와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신 예수님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아멘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인 동의와 신뢰를 보이는 고백입니다. 성자 예수님의 일생은 성부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한결같은 아멘으로 순종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복음을 이 땅에 선포하고 전하는데 가장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사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가장 신뢰하고, 하나님께 가장 충성되고, 가장 참된 복음의 증인이 되셨던 예수님께서 오늘 뜨뜻미지근한 라오디게아 교회에 강력히 도전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도 나와 같이 아멘이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이 세상 가운데 존재해야만 한다.”라고 말입니다.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가 닮는다면 어떻게 그 교회가 그리고 그 안의 성도들이 자기 기만적인 자기만족 가운데 미지근한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아멘이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존재하는 주님을 닮은 교회는 언제나 뜨거운 헌신의 열정이 넘쳐나는 교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다움: 헌신의 열정이 넘쳐나는(Overflowing)

7. 오늘 라오디게아 교회를 통해 또 하나의 교회다움을 배웁니다. “헌신의 열정입니다. 헌신의 열정을 회복하는 첫 걸음은 자기만족을 버리는 회개입니다.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께 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먹으며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주께서 말씀하실 땐 언제나 아멘으로 화답하고, 헌신의 열정 가운데 충성되고 참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나들목비전 교회가 이러한 주를 섬기는 헌신의 열정이 넘치는 교회다운 교회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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