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說.來臨 사무엘하 10장 "은혜, 하나님 나라와 인간 나라의 경계"

[설래임 說.來臨] 말씀이 찾아와 임하다

[은혜] 說.來臨 사무엘하 10장 "은혜, 하나님 나라와 인간 나라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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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來臨 사무엘하 10장
"은혜, 하나님 나라와 인간 나라의 경계"
사무엘하는 인간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계속해서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심없이 은혜를 베풀고, 그 은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의 나라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직전 장인 삼하 9장에 나옵니다. 다윗은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에게 조건없는 은총을 베풀어 그를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므비보셋은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하며 겸손히 그 은총을 받고 감사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조건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그리스도의 그림자이고, 므비보셋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나라는 은혜를 베풀 줄도, 받을 줄도 모릅니다. 인간의 나라가 잃어버린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는 바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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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 다윗은 조문단을 파견하여 암몬과의 화친을 시도합니다.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삼하10:2) 다윗은 은혜를 베풀려 했지만, 인간 나라의 신하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하여 의심합니다. 인간의 나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조건 없는 은혜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은총을 멸시한 하눈의 암몬 자손들은 다윗의 조문단을 모욕하고, 아람사람들을 동맹군으로 끌어들여 다윗의 나라를 대적합니다. 결과는 대패였습니다. 삼하 10장의 마지막절, 19절은 이렇게 진술합니다. “그러므로 아람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
아람이 암몬을 도왔던 이유는 의리, 호의, 은총 그런 것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자신에게 이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나라는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어제의 친구가 얼마든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다윗의 군대의 강력함 앞에 도무지 승산이 없자, 암몬을 도우러 왔던 아람은 암몬을 주저없이 버립니다.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 이익이 사라지면, 다시는 도우려 하지 않는... 비정한 듯 그러나 너무나 익숙한 세상 나라의 모습입니다.
은혜! 하나님의 나라와 인간의 나라 그 경계선엔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비정한 인간 나라의 경계 안에서 조건 없는 은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나라의 선명한 표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정당한 댓가의 주고 받음과 정확한 셈법을 넘어서는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어야만 합니다. '은혜의 원리'말입니다. 우리에게 먼저 맛보게 하신 조건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서로에게 베풀고, 서로가 의심없이 오직 감사함으로 그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의 교회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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