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모두의 해방일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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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2:41
모두의 해방일지를 위하여
역사학자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을 ‘유희하는 인간 Homo Ludens’라 정의한 바 있습니다. '놀이'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갈망을 담고 있다는 뜻이겠죠.
가장 원시적인 놀이이자, 거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이 공유하는 놀이가 있습니다. '술래잡기'입니다. 설마?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술래잡기는 술래를 잡는 놀이가 아니라 술래가 잡는 놀이입니다. (사실, 하루아침에 글로벌 떡상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술래잡기의 응용놀이입니다.) 술래가 사람들을 잡는 놀이, 그리고 생존한 사람들은 술래에게서 붙잡힌 사람들을 해방시켜주는 놀이, 그것이 술래잡기입니다.
아버지만 해방일지를 쓰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엄마도, 누나도, 오빠도, 옆집 아저씨도 해방일지를 갈망합니다. 해방의 다른말은 자유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해방을 갈망하는 이 시대를 가득채운 메시지는 "주식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부동산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입니다. 성경은 분명 진리가,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케 한다 했는데 말입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악령에 사로잡혀 점치던 한 여종이 나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녀를 악령으로부터 해방시켜 줍니다. 진리가 그녀를 자유케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종의 주인들은 그 일 때문에 심히 분노합니다. 여종의 해방은 곧 자신들의 수익이 끊어졌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겐 한 사람의 해방, 자유, 구원보다 돈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돈, 탐욕이란 가장 끔찍한 악령에 붙들려 있었던 것이죠.
근래에 우리 사회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며 저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분노, 두려움, 낙담, 탐욕이라는 악령에 꽉 붙들려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우리에겐 해방이 필요하다!"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네! 세상은 분명 구원을 갈망합니다.
온갖 악령이란 술래에 붙들려 해방을, 자유를,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먼저 자유케 된 우리에겐 묶인 자를 풀어주어야 할 사명이 부여되었습니다. "나 자유 얻었네 너 자유 얻었네 우리 자유 얻었네" 신나게 노래하며 나만의 해방을 혹은 우리만의 해방을 축하하고 끝날 일이 결코 아닙니다. 모두의 해방일지를 위해 우리는 부름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