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끌어안을 때는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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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10:39
"끌어안을 때는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
정현종 시인의 표현이다. 난 이 표현이 참 좋다.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팔은 단지 포옹이 아니다.
포옹(抱품다/擁안다)은 마음 없이도 팔로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포용(包감싸다/容얼굴,존재)은 넓고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끌어안을 땐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이란, 마음의 공간이 충분히 늘어난 사람이란 뜻일 것이다.
마음의 공간이 늘어나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내 안의 빈자리, 채근담은 그것을 여지(餘地)라 했다.
부동산보단 여지의 평수에 욕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끌어안을 땐 팔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