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공동체성] 지배욕구로 가득찬 세상에서 우리는

[해답은 공동체성] 지배욕구로 가득찬 세상에서 우리는

최고관리자 0 4179
지배욕구로 가득찬 세상에서 우리는...
 
“인간의 모든 감정과 행동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아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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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들러가 볼 때 인간의 감정이란 자연스러운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의도적인 산물이다. 아들러는 인간은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감정을 이용한다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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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를테면 '분노'는 종종 타인이나 상황을 지배하기 위해 꺼내드는 장치라는 것이다. 특별히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은 상대를 빠른 시간 안에 굴복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그럴 만한 힘이 없는 사람은 자신에게 화를 돌리는, 이른바 자학적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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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배하기 위해 쓰는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약함을 ‘하소연’하는 것이라 한다. 예를 들면, “힘들어 죽겠다.”고 습관적으로 말하는 아내는 이런 지속적인 약함의 표현을 통해 남편이나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에게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남편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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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러한 아들러의 인간이해는 진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 특유의 '자기중심성'에 대한 깊은 통찰은 그저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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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은 힘이 있으면 있는대로, 힘이 없으면 없는대로, 언제 어떤 순간에도 자기가 상황을 통제하고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를 은밀히 드러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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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분노, 자학, 우월감, 열등감 등 모든 종류의 감정 표출을 통해 자신이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나와 당신, 우리의 모습이 충분한 객관적 증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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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겸손을 통해 인격적 우월함을 뽐내는 숨은 동기, 회개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교묘한 마음… 모두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어떤 식으로든 우위를 점하려 하는 인간은 솔직히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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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들러는 이러한 지배욕구로 가득찬 인간에게 결국 필요한 것은 ‘공동체성’이라고 일관되게 역설한다. 공동체 의식만이 성숙한 인간이 되는 유일한 길이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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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인의 탁월함, 성취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버린 이 세상은 그 열매로 지배와 군림, 억압과 착취로 가득차 있다. 지금까지의 교회 교육과 안타까운 교회 현실의 상관관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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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솔직히, 이 세상과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핵심은 결국 공동체성의 결여가 아니던가?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 그리고 섬김과 희생이라는 공동체성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사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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