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나들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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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11:03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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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다보면 비에 젖는 날이 없을 수 없죠.
비바람이 거세네요.
깊어가는 봄날, 꽃 필날을 기다립니다.
함께 예배하던 그 공간이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