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기독교 TV 신앙 에세이 -1.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CTS 기독교 TV 신앙 에세이 -1.
본문: 막 4:35-5:2, 제목: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1.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막4:35)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의도를 알 수는 없었지만 순종합니다. 그런데 순종하여 띄운 배는 도중에 큰 광풍을 만납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극도의 불안 가운데 곤히 주무시는 예수님께 “우리가 다 죽게 되었는데 왜 돌보지 않으십니까?” 원망합니다.
- 흔히들 인생을 배로 비유하곤 합니다. 순종하는 인생에도 광풍이 불어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역시 광풍 때문에 불안에 떨고, 순종했기에 예수님을 더욱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와 제자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 배는 누가 인도하셨고, 그 배에 지금 어떤 분이 함께 타고 계신가입니다.
2. 지금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광풍을 만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의 진짜 문제는 광풍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광풍이 몰아닥친 우리 인생의 배에 지금 누가 함께 타고 계신지를 잊고 있는 것입니다. 광풍이 불어오면,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배는 결코 실수하시지 않는 예수님이 이끌고 계시고, 말씀 한마디면 거센 바람과 거친 바다를 잠재우실 수 있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3.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치 엘봄의 책 'Have a little faith'에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하나 나옵니다. 한 농장에서 농장을 관리할 일꾼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추천장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추천장 내용이 너무 특이했습니다. “이 사람은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잠을 잡니다.” 일손이 하도 급한 상황이라, 농장주인은 찜찜했지만 그를 고용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한 밤 중에 갑자기 사나운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농장주인은 너무 불안했습니다. 추천장의 내용이 생각난 것입니다. 불안감에 농장주인은 뛰쳐나가 그 일꾼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추천장 내용처럼 세상 편하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너무 화가 난 농중주인은 먼저 외양간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외양간 문들은 견고하게 닫혀 있었고, 가축들은 넉넉한 여물 옆에서 안전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밀밭으로 뛰어가보니 밀 짚단들은 촘촘히 잘 고정되어 있었고, 방수천으로 꼼꼼히 덮혀 있었습니다. 곡물창고로 달려가 보니 그곳도 비 한방울도 맞지 않게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농장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고양한 그 남자의 추천장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이 사람은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잠을 잡니다.”
4.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꾼이 있다면, 그와 함께 한 농장주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도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배에는 전능자이신 예수님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아무리 큰 광풍이 몰아닥칠 때에도 우리는 안전합니다.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고 계신 인생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5. 드디어 제자들은 예수님이 건너가자고 하신 ‘저편’에 도달했습니다. 저편에 무엇이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거라사의 더러운 귀신 들린 한 사람입니다. 무덤 사이를 뛰어다니며 자기 몸을 자해하는 미쳐도 더럽게 미친 ‘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기억되지 않는 한 사람.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 이웃과 가족들에게조차 버림받은 철저히 소외된 한 사람. 바로 그 한 영혼을 위해 주님은 제자들에게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셨던 겁니다.
6. 주 안에서 사랑하는 CTS 시청자 여러분, 우리 주님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우리 인생의 배를 이끌고 계십니다. 때로는 광풍이 몰아쳐 인생의 배가 파선될 것만 같은 위기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우리 주님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광풍은 훈련의 시간입니다. 광풍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능력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의 광풍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영혼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