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들만의 소돔인가?
최고관리자
0
6149
2020.08.25 17:30
정말 그들만의 소돔인가?
1. 창세기 19장을 보면 소돔의 죄악이 나온다. 창 19장이 드러내는 소돔의 죄악이 무엇일까? 동성애가 분명하다.
어떤 이들은 창 19장 5절의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는 표현이 동성성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다. 그들의 해석은 상관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가 '야다'인데, 여기서 이 야다를 꼭 성관계로 해석하는 것은 억지라고 한다. 야다의 의미를 '알다'라고 해석을 해서, 그들을 심문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래, '야다'를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더라도 문맥을 조금만 공정하게 살펴보면 그런 해석이야말로 억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롯은 상관하겠다는 소돔인들에게 그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하면서 대신 자신의 두 딸을 내어주겠다고 한다(창19:7,8). 이런 문맥의 흐름상 소돔인들의 '상관하리라'는 말은 성관계가 분명하다. 동성애는 분명한 죄다.
2. 하지만 소돔이 멸망당한 것은 동성애 죄 때문만은 아니다. 에스겔 16:49-50절은 이렇게 적혀 있다.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
하나님이 소돔을 멸하신 또 다른 이유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풍족함으로 인한 교만, 풍족함을 결코 나누지 않는 이기심, 약함과 결핍 중에 고통하는 이웃에 대한 무책임함. 이러한 모습 역시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분명한 죄다.
3. 그들만 소돔에서 자기 맘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역시 소돔의 한복판에서 자기 맘대로 살고 있다. 그 안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자신의 현재 위치를 망각하기 쉽다. 위치를 착각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알려주었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악한 것도 선한 메신저가 될 수 있다.
몇일 전부터 조국 교회의 여기저기 걸려 있다는 "교회가 미안합니다."라는 걸개가 참 야속하다. 속내가 빌라도의 손 같이 싫다. 죄송하다는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하고, 이미지 관리 대신 이번 기회에 소돔 밖으로 뛰쳐나가 소돔 안에 거하는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담대히 외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