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후]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는 쉽지만,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는 쉽지만,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고난주간, 교회의 시계는 우리로 주님의 십자가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다 내어 놓으라 요구합니다. 십자가에 못박으라 명령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방식은 이전보다 나아지는 개선이 아닌 완전한 죽음입니다.
C.S.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기독교의 구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의 스승 조지 맥도널드를 이렇게 인용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오셔서 우리의 오두막집을 수리해주시길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오두막집을 다 부수고 그 자리에 궁전을 짓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친히 그 궁전에 살 작정을 하고 계십니다."
박영선 목사는 <구원 그 이후>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모닥불 속에서 불타는 나무를 꺼내는 위대한 조각가로 묘사합니다.
그는 조각가이기에 타는 불 속에서 나무조각을 꺼내는 것이 최종목적이 아닙니다.
나무조각은 조각가의 손 안에서 쳐내이고, 뚫리고, 거칠었던 표면이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뼈가 꺾이고 살점이 도려내지고 피부가 깎이는 쓰라린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한번씩은 차라리 불구덩이 속에 있었을 때가 나았다 볼맨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게 다 불타는 나무조각을 꺼내어, 기어이 작품(포이에마)를 만들어 내는 위대한 조각가의 예술가적 고집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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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만족시키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으십니다. 만족하실 때까지 순순히 내 자아를 내어드리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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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맥스 루케이도, 예수님처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