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신실하신 하나님] 만나가 그쳤다고 은혜가 그친 것은 아닙니다
나들목 설.래임 칼럼
"만나가 그쳤다고 은혜가 그친 것은 아닙니다."
만나는 광야의 음식입니다. 그 만나가 그쳤습니다. 그러나 만나가 그쳤다고 은혜가 그친 것은 아닙니다. 메뉴가 땅의 토지 소산물로 바뀐 것 뿐입니다. 은혜는 여전하지만 은혜가 내리는 방편이 바뀐 것입니다.
만나가 그쳤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익숙해져버린 하나님의 공급하심의 은혜가 새롭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내 힘으로 광야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만나가 그친 것은 더 나은 은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날에는 익숙한 공급이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당혹스럽고 막막함이란 두려움이 몰려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제 더 좋은 인생의 메뉴를 예비해 놓으셨다 것을 말입니다.
헬렌컬러는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닫혀진 문을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느라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길이 막혔다면, 지름길로 인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문이 닫혔다면, 하나님께서는 더 선하고 풍성한 열린 문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옮기고 계신 것입니다.
광야의 음식 만나는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처음 먹은 토지 소산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땀흘리고 수고하여 얻은 소산물이 아닙니다. 역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었습니다. 만나, 토지 소산물 모두 하나님의 은혜의 공급하심입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토지 소산물은 스스로 최선을 다해 땀흘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비를 내려주시고, 병충해로부터 보호해주시고, 소산물을 풍성히 자라게 하시고 얻게 하시는 것은 10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100%의 노력과 수고를 다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토지 소산물입니다. 하나님을 백퍼센트 의지하지만, 동시에 백퍼센트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성숙함이요, 참된 영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만나가 그친 이유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탁월한 설교 ‘Christian Happines(그리스도인의 행복)’에서 그리스도인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세가지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1) Our bad things will turn out for good. 우리의 나쁜 것들은 좋은 것으로 변할 것이다.
2) Our good things can never be taken away from us. 우리의 좋은 것들은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다.
3) And the best things are yet to come. 우리에게 최고의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기억하세요. 만나가 그친 것은 새로운 것, 더 나은 것, 최고의 것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만나가 그쳤다고 내 삶에 은혜가 그친 것은 아님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Fullerton 나들목비전교회 권도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