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존재야 (환경탓, 상황탓 그만)

바보야 문제는 존재야 (환경탓, 상황탓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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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존재야." (환경탓, 상황탓 그만) 


사실, 모든 일에는 Bright Side와 Dark Side가 공존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쁜 건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해석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은 해석' 맞다. 밝은 면을 볼 것인가? 어두운 면을 볼 것인가? 양자택일의 문제일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두운 쪽만 들여다보면서 낙심하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기엔 인생은 너무 아름답고, 하나님은 참 선하시다.



1. Dark Side
로마에서 바울은 쇠사슬에 매여 있다. 가택연금이라고는 하지만 바울은 여전히 쇠사슬에 매인 죄수이다.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흘러 그의 육신은 쇠했고, 오랫동안 그를 괴롭히던 지병은 수시로 그를 고통스럽게 했을 것이다. 사사로운 감정보다 언제나 교회를 먼저 생각했던 그가 에베소에서 목회를 감당하고 있던 디모데에게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와 달라 했을 정도면 그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가늠할 수 있다. 게다가 추위를 견딜 외투를 가져다 달라고 했으니, 그가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선명히 알 수 있다.

2. Bright Side
하지만 (바울 어르신껜 참 죄송하지만) 어떻게 보면 바울은 지금 그의 사역 인생 중 '가장 좋은 사역 환경' 중에 있다.

(1)바울은 이제 복음을 전하면서 이중직 하지 않아도 된다. 풀타임으로 사역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거다. 로마시민권자 미결수이니, 자유는 제한되었지만 아무튼 로마정부에서 알아서 먹여주고 재워준다. 이제 그는 복음만 전하면 된다.

(2)또 지금까지 바울은 늘 살해의 위협에 시달렸었는데, 지금은 세계 최강 로마 군인들이 교대로 바울을 지켜준다. 예나 지금이나 왠만한 권력자, 부자들 아니면 개인 경호원을 둘 수 없다. 바울은 지금 그의 사역 인생 중 가장 안전하다.

(3)게다가 이젠 복음 전하려고 거친 광야을 몇 달씩 걸어다닐 필요도 없고, 그 위험천만한 바다를 건너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성경을 보니까 바울은 가만히 있는데, 잃어버린 양들이 계속해서 제발로 찾아온다. 이런 목회 나도 하고 싶다.



민들레는 화단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바울은 대왕민들레였다. 자신을 둘러싼 어두운 환경을 보고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보았다. 그는 감옥 안에서 감옥밖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고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바울은 자신을 감옥 안에 갇힌 존재가 아닌, 자신을 주 안에 있는 자유자로 인식했음이 분명하다.

그러고보니, 찬송가 438장의 가사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다. 같은 바람인데,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지만 산불은 타오른다. 마찬가지로 고난의 바람이 불면 어떤 사람의 신앙은 꺼지지만, 어떤 사람의 신앙은 고난의 바람이 거셀수록 활활 타오른다. 그러니까 바람,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인가? 사실은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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