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love builds up "진리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라."

But love builds up "진리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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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love builds up "진리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라."

16세기 종교개혁이후 로마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 사이의 갈등은 차츰 심화되었습니다. 17세기에 들어와 유럽은 로마카톨릭을 지지하는 나라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나라들간의 극렬한 충돌로 결국 30년 전쟁이 터졌고, 그 결과 전유럽은 초토화되었습니다. 그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던지 당시 유럽 인구의 1/3 가량이 죽었고, 신성로마제국은 당시 1800만명이었는데 전쟁 후 1000만명으로 인구가 줄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종교전쟁으로 전유럽이 피로 물들었을 때, 독일의 신학자 루퍼투스 멜데니우스는 이렇게 호소하며 외쳤습니다.  
“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
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 이것이 바로 성경적 그리스도인의 행동원리입니다.
사실, 교회 안에서의 대부분의 다툼과 분쟁은 본질의 영역이 아닌, 비본질의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본질의 영역, 즉 절대로 양보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진리의 영역에 대한 규범을 헬라어로는 ‘디아포라’라고 한다면, 반대로 각 사람의 자유에 맡겨서 어떻게 해도 좋은 영역에 대한 규범은 ‘아-디아포라(αδιαφολα)’라고 합니다.
아디아포라의 영역에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신자의 사랑이요, 행동원리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나만 옳다고 서로 주장하게 될 때 그 결과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어디가 아파도 아픈 '어디 아포라'가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8장에는 초대교회의 대표적 아디아포라 문제가 나옵니다.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 이 문제 때문에 고린도교회 안에선 극렬한 논쟁과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바울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전8:1). NIV 영어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Knowledge puffs up, but love builds up." 즉,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은 지식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실종된) 지식은 단지 그럴듯하게 부풀리게만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교회가 상처받고 깨어지는 것은 대부분 디아포라가 아닌 아디아포라의 영역에서 발생되는 갈등 때문입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는 아디아포라 논쟁이 끝없이 불꽃을 튀기고 있고, 그 현장에서 서로가 자신의 우월한 지식만을 드러내려다가 정작 사랑을 놓쳐버리기에, 우리 주님의 몸된 교회는 자주 상처받고 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로 사랑해야 하며,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야 합니다. “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 우리의 삶과 가정과 교회는 '더 나은 지식'이 아닌 '모든 것에 사랑'으로 행할 때 비로소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But love build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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