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사울을 자유케하는 복음 (feat. 안나 카레리나)

우리 안의 사울을 자유케하는 복음 (feat. 안나 카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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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사울을 자유케하는 복음

다윗을 생각하면 참 인생이 억울하고 고달팠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골리앗 쓰러뜨린 죄로 그 오랜 세월을 도망다느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데, 문득 사울은 다윗보다 훨씬 더 피곤한 인생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명색이 왕인데, 그 오랜 세월을 다윗 하나 잡으려고 왕궁에서 편히 쉬지도 못하고 들로 산으로 광야로 뛰어다녀야 했으니 말이죠. 심지어 블레셋과의 힘겨운 전투를 마치고 돌아와서 잠깐 쉬지도 못하고 다시 광야로 뛰쳐나가는 사울의 모습은 참 안쓰럽기까지 하더라고요. 그게 다 그릇된 인생 목표 설정 때문이 아닐까요?

다윗만 잡으면 사울이 정말 안정감을 누리고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요? 다윗이 정말 사울의 불안과 불행의 이유였을까요?

삶의 불안과 불행의 이유를 잘못된 대상과 원인에서 찾다보면 우리의 삶 역시 극도로 피곤한 자리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사울처럼 우리에게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솔직히 우리 마음 한 켠에도 "저 다윗만 제거하면 내 인생 꽤 괜찮아질거야" 라는 사울의 그릇된 믿음이 어느새 견고히 또아리 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일터에서 "저 인간만 아니면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는 믿음,

가정에서 "내가 이놈의 집구석에서 태어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부모, 형제, 아내, 남편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러고 살지는 않았을텐데"라는 믿음,

교회에서 "우리 교회가 저 목사, 장로만 아니었다면 난 정말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믿음 등등...

모두 다 그릇된 믿음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런 그릇된 믿음은 그릇된 인생의 목표를 낳고, 그릇된 인생의 목표는 결국 우리 삶을 끝없는 피곤함으로 몰아넣게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자신 안의 사울을 자유케 하는 복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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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24:1-2)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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