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의 선포자, 작은 고엘로 살아가라 (레위기25:23-38)

1. 희년 법의 핵심은 ‘고엘’(히브리어)입니다. 고엘은 영어로는 '되찾다', '무르다', '구속하다(Redeem)'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군가 가난 때문에 자신의 토지를 팔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친족은 그 토지의 값을 대신 지불하고 그에게 되찾아 주어야 했습니다. 잃은 토지를 되찾아 주는 자, 기업 무를 자 그를 바로 ‘고엘’이라 합니다.

2. 한편,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군가는 토지를 되찾아 줄 ‘고엘’이 없을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희년이 되면 그는 토지를 무조건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피치 못해 자신의 기업인 토지를 잃어버리게 되었을지라도 희년이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택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생존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기가 살던 집을 팔았다 할지라도 희년이 되면 그는 자신의 집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고엘의 은혜를 받던, 은혜의 해 ‘희년’이 되던 희년의 법은 텅 빈 인생들의 ‘Reset Key’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겐 영원한 ‘고엘’이 계십니다. 우리를 죄로부터 구속(Redeem)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의 고엘(Redeemer)이십니다. 모든 것을 되돌려 놓는 희년의 법은 이스라엘 역사, 교회의 역사 속에서 한번도 온전히 구현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원하신 고엘(구속자-Redeemer)되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바로 그 날에 희년의 법은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4.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희년을 가져다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 날이 되면 죄로 인해 망가진 세상도, 잃어버린 인간성도, 빼앗긴 생명도 첫 창조의 모습으로 완전히 Reset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희년을 기다리며 우리는 오늘 우리가 요구받고 있는 희년의 법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영원한 고엘을 기다리는 우리는, 오늘을 ‘작은 고엘’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희년을 기대하게 하는 나팔소리가 되어야합니다. 희년의 시작을 알리던 양각 나팔소리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