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독교인들은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c.s.루이스는 그 말이 전제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루이스에 의하면 만약에, a.그들이 말하는 교회가 실천적 그리스도인 전체를 가리킨다면, 또한 b.그 말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모든 분야에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라면 교회는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우, 이런 류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목회자와 교회가 어떤 정치적 프로그램을 제시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지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목회자 스스로가 나서서 그렇게 호도하는 경우도 빈번 하고요.

그러나 루이스는 기독교는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 하면서, 기독교는 절대로 그런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단언합니다. 왜냐하면, 한 시대나 한 공간에 맞는 특정 (정치) 프로그램은 다른 시대나 다른 장소에는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기독교적인 사회의 모습을 희미하게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관찰해보면 기독교 사회는 요즘말로 이렇게 보면 '좌파' 사회인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보면 '우파' 사회인 것 처럼 보일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도 기독교가 제시하는 사회의 모습 전체를 좋아할 사람은 드물것이라 합니다.

C.S.루이스는 그게 다 원래 설계도를 제 맛대로 변경한 인간들이 자기 설계도야말로 오리지날이라 믿고 싶어하기 때문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