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 제자의 몸값 #바디매오

[제자도] 제자의 몸값 #바디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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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몸값

바디매오는 길가의 맹인 거지였다. 어제까지의 바디매오는 한푼의 동전에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움직이는 비루한 인생이었다.

오늘 그가 길 위에서 예수를 만났다.

그의 간절한 소원대로 다윗의 자손 예수는 그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 그의 소원은 성취되었다.

예수는 이제 그에게 ‘가라’ 하셨다.

눈이 멀었기에, 누려보지 못한 그간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보라는 따뜻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그는 그 길 위에서 예수를 따른다. 십자가를 향하여 가시는 예수를.

예수를 만나고, 영과 육의 눈이 띄여진 바디매오. 그는 더 이상 한 푼의 동전에 고개를 숙이는 인생이 아니었다. 그는 억만금으로도, 재상의 자리로도 움직일 수 없는 인생이 되었다. 길가의 맹인 거지 바디매오는 이제 그 길 위에서 오직 예수 외에는 감히 무엇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가장 비싼 몸값의 인생이 되었다. 그 길 위에서 좌의정, 우의정 자리를 구했던 야고보와 요한 보다 바디매오가 오히려 참된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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