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성적 타락의 과정과 n번방 사건 #복음의 만족만이

[필독] #성적 타락의 과정과 n번방 사건 #복음의 만족만이

나들목 0 3811
[필독] 그 사랑 교회, 고상섭목사님의 글입니다.

#n번방 사건 #성적죄의과정 #외설물 #복음의만족만이해답

1.
몇 해 전 케빈 드영목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크리스챤이 왕자의 게임 같은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트윗을 썼고 많은 논란과 댓글이 줄을 이은 적이 있었다.  또 존 파이퍼의 Desiring God 에서도 <데드 풀 이라는 영화를 크리스챤이 보지 말아야 는 이유>라는 아티클을  읽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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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반응들이 많았지만, 그 정도를 보는 것에 대해 너무 심각한 통제를 하면 안 된다는 글들이 많았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외설물을 보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에는 포르노에 대한 이 시대의 문화 네러티브를 이야기 하는 대목이 나온다.  여성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환상을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하듯이,  남성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성적 환타지를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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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에서도 아동 포르노를 보급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을 때, 그것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도 처벌대상이 된다는 이야기에는 상당한 반발들이 있었다. 성적인 범죄에 대해 비판하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웨인 그루뎀은 <기독교 윤리학>에서 외설물을 보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에스겔 23장을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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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음행을 더하였음은 붉은 색으로 벽에 그린 사람의 형상 곧 갈대아 사람의 형상을 보았음이니. 그 형상은 허리를 띠로 동이고 머리를 긴 수건으로 쌌으며 그의 용모는 다 준수한 자 곧 그의 고향 갈대아 바벨론 사람 같은 것이라. 그가 보고 곧 사랑하게 되어 사절을 갈대아 그들에게로 보내매 바벨론 사람이 나아와 연애하는 침상에 올라 음행으로 그를 더럽히매 그가 더럽힘을 입은 후에 그들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느니라" (겔 2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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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스겔은 성적 죄의 진행과정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떠난 영적으로 타락한 남유다를 여인으로 상징하는  '오홀리바'의 죄의 과정이다.  오홀리바는 먼저 그림에 나오는 남자의 형상을 보았다.  그 그림의 형상은 성적인 매력이 있었고, 그후 음욕을 품었고 그 남자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결국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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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인간은 보는 것과 먹는 것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내가 아무리 잘못된 것이라 판단하더라도, 나쁜 것을 지속적으로 보고 노출하게 되면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성 중독 전문가인 빅터 클라인은 외설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밟는 네 단계를 설명했다.  1) 중독이다. 외설물은 최음의 효과를 제공하며 자위를 통해 성욕해소가 수반된다.  2) 확대 : 장기간 외설물 중독자들은 더 큰 자극을 찾아 노골적이고 변태적인 외설물을 요구한다.  3) 무감각 : 처음에는 추악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들이 평범하게 인식된다.  4) 성적인 실행 : 외설물에서 본 대로 실행하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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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펜실베니아 대학의 보건센터 교육 책임자인 메리 앤 레이든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을 13년 동안 치료해 오면서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외설물과 연루되지 않은 성폭력을 단 한 건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의 n번방 사건에 국민청원 185만이 동의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도 필요하지만, 크리스챤으로서 우리의 삶 속에 모든 외설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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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같이 행위로 나타나지 않고 혼자서 외설물을 즐기는 것을 개인의 자유라고 말하는 시대이지만,  외설물을 보는 것 자체는 음욕의 문제와 연결이 되고, 또한 가장 심각한 것은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자기 중심성의 강화이다.  결혼 안에 이루어지는 성에 대해 팀 켈러는 자기 희생의 표현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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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국 상호적인 배려와 인간관계가 사라지고 오직 성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한 번 쓰고 버리는 휴지와 같이 가치없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웨인 그루뎀은  외설물을 보는 것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외설물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인 제제를 통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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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는 젊은이들이 많은 유혹을 받는 시대이지만,  여인을 볼 때 성적인 생각들이 아니라,  그 여인이 예수님을 믿고, 마지막 날 영광스럽과 거룩한 모습으로 천국에 있을 것을 상상하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누군가를 위한 기도가 되기도 하며 또한 자신의 생각을 음욕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길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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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4개월 된 딸을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가 성추행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점점 어린나이에 쉽게  외설물에 노출이 되는 앞으로의 시대가 더욱 걱정스럽다. 나도 참 힘든 청년의 시기를 거쳐왔다. 그리고 지금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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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n번방 텔레그램 사건을 통해 관련자들이 처벌되어야 할 것이다.  또 사이버 수사대 팀장님의 말처럼  텔레그램 본사를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크리스챤인 우리의 성윤리를 다시한번 재고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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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체스터턴은 "창녀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은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성적인 환상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들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이다.  목마른 갈증에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 외설물이라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다.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또한 인간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으로 만족할 때 우리는 어린아이의 일들을 다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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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갈망의 해답도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만족이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할 때,  기존의 다른 사랑들을 버리게 된다. 정말 내 인생의 갈증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한다.  범죄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복음의 만족을 지속적으로 선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회복시키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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