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굴의 기도 @육두구(Nutmeg)와 뉴욕을 맞바꾸다

아굴의 기도 @육두구(Nutmeg)와 뉴욕을 맞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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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굴의 기도

@육두구(Nutmeg)와 뉴욕을 맞바꾸다 


육두구라는 향신료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Nutmeg이라고 하는데요. 짜이티에 넣기도 하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마라탕에 넣기도 하고, 나시고랭(CNN 선정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 2위로 뽑혔던 인도네시아 볶음밥)에 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마시는 음료인 에그녹에 달걀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넣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저 약간 특이한 향신료에 불과하지만, 17세기때만 해도 이 육두구란 향신료는 어마어마하게 귀한 사치품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에 특효가 있다는 소문이 난 다음 부터는 ‘육두구’는 금값 정도는 껌값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비싸졌다고 합니다.
 
한편 17세기, 소위 ‘대항해시대’ 끝무렵, 영국과 네덜란드는 인도양에서 그리고 대서양에서 장장 20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패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영란전쟁)을 벌였습니다. 특별히 2차 전쟁 때는 영국이 잉글랜드 본토까지 포위를 당했을 정도로, 네덜란드에 거의 완패를 당하게 됩니다. 그때 두 나라는 ‘브레다 조약’을 맺게 되는데, 승전국 네덜란드는 자신들의 아메리카대륙 식민지 중 하나인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에 건내주고, 영국으로부터 수리남과 인도네시아의 작은섬(면적 42제곱킬로미터, 울릉도의 약 절반 크기)인 반다제도를 건내받게 됩니다. 승전국 네덜란드가 아메리카대륙(지금 미국)의 뉴암스테르담을 내주고 왜 인도네시나의 아주 작은 반다제도란 섬을 받았을까요? 도대체 그곳에 무엇이 있었을까요? 네, Nutmeg 육두구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네덜란드가 영국에게 건내준 뉴암스테르담이 지금의 어떤 곳인지 아십니까? 뉴욕입니다. 영국은 그곳을 자신들의 땅 '요크'라는 이름을 붙여 뉴욕이라 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뉴욕과 향신료를 맞바꾼 사건”
 
그것은 불과 400년 전만 해도 그것은 분명, 가치에의 최고의 투자였고, 지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도대체 향신료를 얼마나 주면 뉴욕을 살 수 있을까요? 사실, 이러한 웃지못할 해프닝들이 인류 역사에는 가득합니다. 미국이 알레스카를 재정러시아로부터 사들였을 때, 미국 언론들이 그랬다죠? “도대체 우리한테 왜 이렇케 큰 아이스박스가 왜 필요한가?”
 
이정도면 이제 우리는 정직히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진짜 가치를 알아볼 눈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아굴의 기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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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소서”라는 아굴의 평생 기도는 믿음 지키며, 중산층 정도의 안정된 경제 수준으로 살다가 천국가길 원하는 소원이 아니었습니다. 

아굴은 자신이 얼마나 환경에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인지 잘 알았습니다. 부하면 하나님 도움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에 빠지기 쉬운 존재, 가난하면 타인의 것을 동경하고 탐하여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쉬운 존재가 바로 자신임을 아굴은 잘 알았습니다. 아굴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행여 실금이라도 갈까 노심초사하며,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자신의 삶에서 몰아내고 싶어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그것이 바로 아굴의 평생 기도제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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