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허비하는(prodigal) 하늘농부의 마음. "씨 뿌리는 자, 탕부 하나님"

씨를 허비하는(prodigal) 하늘농부의 마음. "씨 뿌리는 자, 탕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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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허비하는(prodigal) 하늘농부의 마음
본문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세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이 비유의 이야기는 2가지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토양 혹은 밭의 상태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받는 것. (이것이 보통 우리에게 익숙한 해석 방식) 둘째, 씨 뿌리는 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사실, 이 비유에 나오는 네가지 토양의 상태는 사실 각각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길가, 돌밭, 가시, 옥토”라는 네 땅을 비유로 말씀하셨을 때, 예수님 곁에서 그 말씀을 듣고 있던 2천년전 유대인들은,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그렸을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이 그리는 일반적인 밭의 풍경은 “옥토 따로, 가시덤불 가득한 땅 따로, 돌짝밭 따로, 길가밭" 각각 개별적으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냥 한 공간에 다 뒤섞여 있는 밭입니다.
그런데 비유 속 씨 뿌리는 자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천국비밀(secret이 아닌 mystery입니다. 그러니까 천국비밀이란 말은 천국의 신비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한 듯 합니다.)입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아무리 땅이 섞여 있어도 옥토가 어디인지 정확히 아십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은 정확히 옥토에만 씨를 뿌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비유 속 씨뿌리는 자 하나님은 씨를 허비합니다. 왜 그러실까요? 그것이 바로 천국의 미스테리인 것이죠. 저는 씨 뿌리는 자, 씨를 허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단 한가지 확실히 아는 것은, 그러한 천국의 신비가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버려진 땅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제게 단 한평의 천국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모든 땅에 씨를 뿌려주신 하늘 농부의 허비하는 사랑 때문입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허비하시는 사랑'을 보게 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그런 하나님을 탕부 하나님(The Prodigal-헤픈/허비하는 GOD)이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씨뿌리는 자, 탕부 하나님 Prodigal God
이 비유의 이야기는 사실 먼저는 예수님 자신의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신 동안 수많은 씨를 뿌리셨습니다. 그러나 항상 거절과 배척을 받으셨고, 그러다가 결국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이 땅의 생을 마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길가, 돌밭, 가시덤불에만 씨를 뿌려서 그 씨가 낭비된 줄만 알았는데, 훗날 그 씨는 마침내 결실을 맺어 로마제국을 뒤덮었고 지금도 온 세상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 마음을 갖길 원하십니다. 복음의 씨앗을 이 세상에 뿌려야 하는 사명을 받은 교회는 '씨 뿌리는 자, 탕부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복음의 씨를 뿌리는 복음전도자들을 격려하시며 당부하십니다. 씨앗이 지니고 있는 그 자체의 생명력을 믿고, 울더라도 복음의 씨를 뿌려달라! 부탁하십니다. 다 허비되는 것 같고, 낭비되는 것 같아도, 낙심하지 말고 언제 어디에서나 천국씨앗, 복음의 씨를 뿌려달라 당부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의 씨를 뿌릴 때 당장의 결과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에만 떨어진 듯 보여도 실망하지 말고 울더라도 복음의 씨를 뿌린다면 30배, 60배, 100배의 지금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놀라운 결실의 날을 우리는 반드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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