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교회를 정하려는 분에게 (인용글)

새로 교회를 정하려는 분에게 (인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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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교회를 정하려는 분에게


이사 등의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새로 정하는 분들 가운데 예배는 좋은데 교단은 마음에 안 든다거나, 설교는 좋은데 찬양이 전통찬송(또는 CCM)이라서 좋지 않다거나, 그 반대로 찬양은 좋은데 설교스타일이 좀 안 맞는다거나, 또는 사도신경을 하지 않아서 (또는 해서) 마음에 걸린다거나, 예배는 감동적인데 교육시스템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교회를 정하기 전에 그 교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다 알아보고 신중히 잘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단도 많고 복음적이지 않거나 교리적으로 이상한 교회,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교회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충분히 고려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를 정했으면 이전의 그런 생각은 지우고 그 교회를 통째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차피 모든 면에서 완벽한 교회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 교회를 내 교회로 받아들인다는 말은 그 교회의 장점 뿐 아니라 단점까지, 내 마음에 드는 점 뿐 아니라 들지 않는 점까지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설교는 받아들이지만 예배 스타일은 못 받겠다는 식의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결혼한 부부가 배우자의 어떤 특성은 받고 어떤 특성은 받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배우자를 내 배우자로 받는다는 말은 그의 전체를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면만 받고 나머지는 내칠 순 없지 않겠습니까?


기도하고 숙고한 후에 교회를 정했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마음을 열어 그 교회를 온전히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그 교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십시오. 내 입맛에 맞도록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바꾸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피차 불행해지기만 합니다. 물론 좋은 태도로 합당한 제안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를 바꾸는 것이 새로 교회를 정하는 당신의 미션이 아님을 반드시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가능하면 옛날 교회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 특별히 현재 교회와 그 교회를 비교해서 "그 교회는 이래서 좋았는데...' 또는 '그 교회 목회자나 성도는 이렇게 했는데...'라는 식의 말을 입에 올리지 마십시오. 그건 새로운 배우자에게 옛 배우자 이야기를 하면서 비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식의 말은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교회를 정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희로애락을 같이 할 나의 영적 가족을 정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신중하게 정하되, 일단 정했으면 그 교회에 마음을 열고 사랑하려 애쓰십시오. 그러지 않으려면 그 교회에 들어가지 말고 다른 교회를 알아보십시오. 


지휘자인 금난새씨는 학교나 오케스트라 등을 정할 때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그 기관의 좋은 점을 누릴 생각보다 자신이 들어감으로써 그 기관이 더 좋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금난새씨처럼 내가 들어감으로 그만큼 그 교회가 더 좋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향상시키고 최선을 다해 그 교회를 잘 섬기십시오. 


릭 워렌이 말한 것처럼 교회를 정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결정이 아니라 이타적인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주신 우리 주님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빚는교회 이재기 목사의 페이스북 2022.2.9. 몸글. *원글을 그대로 인용하였지만 문체를 '하십시오체'로 바꾸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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