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함과 아가페] 풀레로마

[충만함과 아가페] 풀레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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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함(Pleroma), Eros , Agape

에로스(eros)는 본래 “성적 끌림”을 넘어 “가치에의 끌림(attraction to value)”을 의미합니다. 타락한 인간은 자기의 소견에 옳은 가치들을 취함으로 자신의 자원을 늘려가길 끊임없이 갈망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돈과 권력을 사랑하는 것도, 지식을 추구하는 것(그릇된 숨은 동기에서)도 같은 이유로써 우리가 에로스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의 제한된 자원 속에서 이 “에로스”는 항상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원하는 가치가 충돌할 때 각 사람의 “에로스”는 자기를 주장하게 하여 처절한 생존 경쟁 상태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게 되면 내 몫은 없어지게 되고 그 결과는 나의 불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에로스”는 필사적으로 “나”와 “내 몫”만을 주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온갖 불의의 착취, 속임수, 압제, 폭력, 학대를 동원해서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가페(agape)적 존재이십니다. 아가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언제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아니 그 정도까지 완성된 사랑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것들을 타인을 위해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까? 간단합니다. 내게 부족함 없이 충만히 있으면 됩니다. 
하나님은 초월적으로 충만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을 채우시기 위해 다른 자원들을 추구하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신적 본질인 “충만함”만이 하나님의 “아가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은 아무리 내어 주어도, 나누어 주어도 결코 그 충만이 줄어들지 않는 초월적 충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우리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실 수 있던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우리가 충만해지길 축복하며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내 영혼이 충만해진다면 그 때 비로소 우리는 내 자신의 자원을 늘려감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에로스적 존재에서 탈피하여,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내 자신을 내어 줄 수 있는 아가페적 존재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우리의 영혼을 충만케 하옵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엡 3:14-19
14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15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16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17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19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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