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기도' 中. "영적 침체기를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HIS STORY 기고문. [영적침체/기도]
시편 13편. "어둠 속에서도 노를 저어야 하는 이유”
팀켈러는 <기도>에서 영적 침체기를 지나는 방법으로, "어둠 속에서도 노를 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둠이 깊을 수록 우리는 더욱 성실히 노를 저어야 합니다. 그때에 우리 인생의 배는 마침내 돛이 펼쳐지고 은혜의 바람을 타는 기쁨의 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인은 고통 속에서 4번이나 "어느 때까지이니까?" 탄식하며 부르짖습니다. 그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는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의 억울한 고통의 문제에는 관심도 두지 않으시는 듯 느낍니다(시 13:1-2).
하나님의 부재 경험! 그것이야말로 시인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하나님 앞에 나아와 "어느 때까지니까?" 탄식하며 부르짖습니다.
사람들은 '탄식'을 불신앙이라 쉽게 말하곤 합니다. 왜 감사하지 못하느냐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끈질기게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한탄하는 것을 믿음이요, 솔직한 기도로 받아주십니다.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은 듯 한 낭패감에 휩싸였지만, 시인은 여전히 탄식이란 기도의 노를 젓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의 영혼에 소망의 빛이 비추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찬란하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인생의 깊은 어둠 속에서 탄식하던 시인은 마침내 주의 사랑을 아니 주의 사랑만 의지하게 됩니다. 그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게 됩니다(6절). 얼핏보면, 시인의 심경변화는 마치 조울증(manic depression)을 앓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노를 저었던 시인에게 주시는 놀라운 역전의 은혜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탄식이란 기도의 노를 젓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둠이 짙을수록 우리는 더욱 성실히 노를 저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전히 역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는 마음이 솟아날 것입니다. 주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일어날 것입니다. 시편 13편의 시인이 경험했던 놀라운 마음의 변화가 오늘 모든 고통 중에 탄식하는 주의 백성들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둘러싼 이 짙은 어둠 속에서 소망의 빛을 비쳐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도자 D.L.무디의 말처럼 “비록 우리가 오늘은 광야에서 걷지만, 내일은 약속의 땅에서 걸을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노를 저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